민주노총인천본부와 인천지역연대 31일 기자회견 열고 정부의 근본대책 마련 촉구

인천에서 보건의료인력과 공공의료 확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민주노총인천본부와 인천지역연대(이하 연대)31일 오전 10시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의료와 보건의료인력 확충의 필요성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더욱 그 필요성이 시민들 속에서 확인됐다문재인 정부는 K-방역이라는 말의 성찬(盛饌)이 아니라 보건의료인력과 공공의료 확대 요구에 대한 근본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에 맞선 보건의료노동자들의 하루하루는 마치 칼날 위를 걷는 것처럼 아슬아슬하다이제는 시민들의 성원과 격려, 보건의료노동자들의 헌신에 정부가 답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경하게 표명했다.

현재 보건의료노동자들의 요구는 명확하다. 보건의료인력과 공공의료 확대이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여전히 10%도 안 되는 공공병원이 80%가 넘는 코로나19 환자를 담당하고 있는 시스템으로, 공공의료 현실은 달라진 것이 없다.

연대에 따르면 3교대 간호사의 80%는 이직을 고려하고 있고, 신규간호사의 42.7%1년 안에 일을 그만두고 있는 보건의료노동자들의 현실도 그대로이다. 부족한 의사인력의 증원은 언제 될지 모르는 현실도 그대로이다.

연대는 그럼에도 정부는 보건의료노동자들의 헌신을 ‘K-방역’, ‘영웅이라며 말의 성찬(盛饌)만 늘어놓을 뿐 비용과 예산 문제로 힘들다는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 국회도 마찬가지이다무한한 헌신만 요구한 채 아무것도 바꾸려 하지 않는 정부와 국회의 무책임한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로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이제는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정부와 국회의 무책임 때문에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보건의료노동자들이 무너지고 공공의료 체계가 붕괴되면 결국엔 시민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대는 공공의료 확대와 보건의료인력 확충의 길에 시민과 함께 할 것이며 정부와 국회에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하는 범시민행동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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