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인천 미추홀구청장.  인천뉴스DB
이영훈 인천 미추홀구청장.  인천뉴스DB

[인천뉴스 김종국 기자] 김정식 전 구청장이 추진하던 49층 규모의 초대형 신청사 건립사업을 중단한 이영훈 민선8기 미추홀구청장이 9층 규모의 신청사 건립 사업을 본격화한다.

미추홀구는 지난 16일 신청사 건립 사업에 대해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를 의뢰한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지방투자분석센터(LOMAC)로부터 '적정' 판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LOMAC은 민선 8기가 제시한 이 사업의 ‘준비 정도’, ‘추진 의지’, ‘지역사회 기여’ 등이 모두 '적정하다'고 평가했다.

구는 신청사 규모를 소유한 토지 4만3282㎡ 부지에 연면적 2만2044㎡에 주차장 1036㎡ 등 총면적 2만3080㎡ 범위로 결정했으며 총 사업비는 1056억 원으로 추산했다.

구는 구청사와 의회 청사를  9층 규모로 신축하고 기존 운동장, 풋살장, 트랙 등 주민편의 시설은 부지 내로 이전하기로 했다.

기존 종합민원청사는 청소년수련관으로 리모델링 할 계획이다.

2026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세웠다.

현대건설・교보 컨소시엄이 앞서 제시한 인천 미추홀구 신청사 투시도. 최고 49층 높이의 주거타운 2개동이 우뚝 솟아 있다. 인천뉴스DB
현대건설・교보 컨소시엄이 앞서 제시한 인천 미추홀구 신청사 투시도. 최고 49층 높이의 주거타운 2개동이 우뚝 솟아 있다. 인천뉴스DB

앞서 민선7기는 이곳에 49층 아파트 2개동을 비롯해 25층 이상의 주상복합오피스텔 2개동을 짓고 신청사, 청소년수련관, 공용주차장, 주민복합시설 등 행정・교육・문화・주거 '복합타운'을 세우기로 했다.

2023년 착공해 2028년 12월까지 행정복합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민선8기가 들어서며 인수위원회는 "신청사 건립사업은 청사 신축의 필요성에는 모두 공감하지만 추진과정에서 여론 수렴 없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절차적 정당성이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수위는 기존 사업을 '올스톱'하고 민관합동개발사업의 재공모 또는 자체 재정사업 추진 또는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공영개발사업 중 사업 방식을 정하겠다고 했다.

현재 구는 150억원 정도 마련된 청사건립기금과 구 가용재원에 시비 지원, 지방채 발행 등으로 재원을 조달한다는 구상이다.  

구는 다음달 제2차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한 후 5월 심의를 완료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설계 공모를 거쳐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미추홀구청은 건물 노후화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구청은 1958년과 1969년에 지어진 경인교대 건물을 1991년부터 사용하고 있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미추홀구청. 인천뉴스DB
미추홀구청. 인천뉴스DB

여기에 사무실 공간이 협소해 구청 사무 및 민원업무 공간이 6개동으로 흩어져 있어 주민 불편과 함께 업무의 효율성이 저해되는 문제가 있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공사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사업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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