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강사, “민원 모든 내용은 사실 아냐”... 허위사실·명예훼손 반박
- 미추홀체육회, 앞서 회원 관련 정당활동 강요에 대한 사항 "징계 조치했다"

인천미추홀구국민체육센터 전경. 출처=Daum
인천미추홀구국민체육센터 전경. 출처=Daum

인천미추홀체육회의 모 생활체육지도자(A강사)가 프로그램 참여 회원들을 대상으로 회식강요·따돌림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 미추홀구와 제보자 등에 따르면 2022년 4월께 미추홀구청에 A강사에 대한 ‘미추홀구국민센터 강사 실체를 고발합니다’라는 민원이 접수됐다.

주요 내용은 A강사가 회원간 편가르기를 비롯해 회원들과 '공짜술'을 먹으며 서로를 싸우게하고, 회원들에게 “운동하기 싫으면 그만두세요”라고 말하는 등 갑질 관련 사항이다.

당시 미추홀구의 무성의한 답변에 제보자는 재차 민원을 제기하며, A강사가 회식 후 특정 회원에게 대리운전 및 허드렛일을 시키고, 일부 회원들의 핸드폰번호・주소 등 개인정보를 얻어내 모 정당에 강제 입당시켰고, 임명장과 함께 식사 대접까지 받는 황당한 상황까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제보자 B씨는 "최근 미추홀구체육센터에서 집단으로 한 사람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며 "이 사건의 발단은 2022년 A강사의 갑질 등 관련해 민원이 제기됐지만, 미추홀구・미추홀체육회에서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회원간 갈등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A씨는 과거 미추홀구의 한 동사무소 체육프로그램 강사 당시, 명품백 수수와 회원들에게 회식자리, 술자리 요구 등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며 "지도자로서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강사는 ”민원으로 제기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자신은 단 한번도 회식자리 강요, 정당가입 강요, 특정회원에게 대리운전 및 허드렛일을 시키는 등의 일이 없었으며, 근거 없는 사실을 일부 회원이 자신을 음해하기 위해 만들어낸 내용이다“라고 답했다.

A강사는 “대부분의 회원들과는 잘 지내고 있다, 일부 회원들이 오래전부터 자신에 대해 계속해서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데 무슨 이유인지 잘 모르겠다”며 “자신이 과거 징계를 받은 내용도 정당 가입 관련 문제가 아닌 자신을 상대로 민원이 발생하자 내려진 조치다, 민원인이 주장하는 명품백 수수 문제도 당시 친한 회원이 선물로 주신 것을 부담돼서 즉시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그는 “자신은 민원 내용 모든 부분에 대해 떳떳하다, 또 다른 회원들에게 확인해달라”며 “민원내용은 모두 허위사실이며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있다”고 말했다.

미추홀구체육회 관계자는 “과거 정치 관련 문제가 있어 징계 조치한 바 있다”며 “체육회에서 퇴근 후 회원들과의 회식자리를 갖는 등 사적 영역까지 관여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회원간 폭행사건 문제가 체육회와 강사에게까지 확대되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강사가 편법으로 회원 명의를 이용해 주차장을 사용한 부분도 크게 잘못된 것처럼 민원을 제기한 부분도 안타깝다, 많은 주민들을 상대하는 강사의 입장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답변했다.

미추홀구는 현재 민원이 접수돼 확인하고 있으며 민원인이 강사의 갑질 등 행위에 대한 증거자료를 제출하기로 해 자료가 접수되면 철저하게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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