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영화 거장 ‘켄 로치’ 감독이 관객을 초대한다.

영화공간주안이 10일 거장인 켄로 감독의 작품으로 제13회 인천시네마테크를 개최한다.
 

이번 시네마테크 ‘블루칼라의 영화감독 ‘켄 로치’ 근작전‘에서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자유로운 세계‘ ’앤젤스 셰어: 천사를 위한 위스키‘  등 켄 로치의 대표작 3편을 만나볼 수 있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은 2006년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켄 로치 감독의 최고 대표작이다.

아일랜드 독립을 위해 의기투합 했던 형제 데이엔과 테디. 영국과 평소조약을 맺게 된 아일랜드는 일부 지역 자치만 허용된다는 영국의 발표에 서로 갈등관계에 놓이고 만다.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엇갈린 형제의 운명과 선택을 그린 영화로, 깊은 여운을 주는 작품이다.

불법 이주 노동자들의 현실을 날카롭게 다룬 영화 ‘자유로운 세계’는 노동자를 대표하는 삶을 살던 앤지가 불합리하게 해고된 이후, 헤어진 아들과 함께 살기 위해 인력알선업을 직접 시작한다.

타고난 붙임성과 미모로 적극적인 영업을 벌인 결과 시장에서 인정받지만, 더 큰 이익을 위해 불법 이주 노동자를 고용하게 된다. 이를 통해 영화는 이주노동자, 브로커, 영세사업장 사이의 위태로운 관계를 설명하며 소외된 계층의 삶을 사실적이지만 관조적으로 보여준다.

켄 로치 감독의 작품 중, 가장 최근에 개봉하여 관객과 만났던 작품인 ‘앤젤스 셰어: 천사를 위한 위스키’는 가난과 폭력의 굴레에 시달리는 하층민을 따뜻한 통찰과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아냈다. 밝고 경쾌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직업도 없이 사고만 치고 살다가 우연한 기회에 자신이 위스키 감별에 특별한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주인공 ‘로비’가 이를 계기로 인생을 바꿀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된다는 이야기로, 다소 무게감 있었던 전작과 달리 따뜻한 시선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관람료는 2천원이다.

[인천뉴스=유승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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