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동화 읽는 어른모임' 눈길

   
(김철관 기자)
“어린 자녀를 위한 좋은 책을 읽어 주고 싶지 않으세요. 구로 동화를 읽는 어른들의 모임에 나와 해답을 찾아보세요.” -이수정 구로 동화 읽는 어른모임 회장-

사단법인 어린이도서연구회 ‘구로 동화 읽는 어른모임’은 동화를 통해 어른과 어린이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자녀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장으로서도 활용되고 있는 작고 소박한 모임이다. 하지만 프로그램 내용은 알차다.

어린이 문화활동 지원, 어린이 독서 읽기 활성화, 어린이 교육환경개선 운동 등 아동교육과 관련된 여러 가지 활동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정회원은 23명. 현재 신입회원 40여명이 정회원이 되기 위해 신입 교육을 받고 있는 상태다.

지난 2000년 3월 출범한 서울 ‘구로 동화 읽는 어른모임’은 동화를 통해 어린이 책 읽기 문화를 조성키 위해 만들어졌다. 이곳은 학부모, 교사 등 어른들이 책을 통해 만남을 영위하고 있다. 이들 회원들은 주로 어린이를 위한 좋은 책을 선정해 함께 공부도하고 집에 가 자녀들에게 책을 읽어주기도 한다.

매주 화요일(3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은 주변 결식아동 공부방으로 알려진 사회복지법인‘푸른교실’을 찾아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다.

 지난해 5월(올해는 9월) 고척동 근린공원에서는 좋은 책전시회도 개최했다. 현재 교육자원부가 추진하고 있는 학년별 도서목록 평가제인‘독서인증제’에 대해 학교도서관 활성화 등 도서 환경 조성이 급선무라며 반대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수정(36) 구로 동화 읽는 어른모임 회장은 “독서인증제는 도서를 가지고 학습과 평가의 도구로 삼는 것은 물론, 사교육 시장을 확장시키는 행위”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있는 시설에서의 도서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모임은 현재 교육부, 편집부, 책읽어주기부, 문화행사부 등의 부서를 쪼개 8~9명씩 모둠으로 주 1회 모임을 갖고 토론을 한다. 이들은 오프라인 모임 뿐 아니라 포털 다음사이트에 카페(cafe.daum.net/gurocafe)를 개설해 온라인에서도 회원들과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나름대로 알찬 프로그램 내용을 담은 오프라인 회지도 발행하고 있다.

‘구로 동화 읽는 어른모임’은 지난 80년 5월 창립한 어린이 교육운동단체인‘(사)어린이도서연구회’ 소속이다. ‘(사)어린이도서연구회’는 전국 110여개에 달하는 ‘동화 읽는 어른 모임’이 가입했고 전국 42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김철관기자는 <인천뉴스> 미디어전문기자입니다.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