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청년유니온, 청년 보육교사 노동조건 실태조사 결과

인천청년유니온은 22일 오전 10시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지역 청년보육교사 노동조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인천청년유니온은  보육교사의 급여, 노동·휴게시간, 노동 강도 등 노동환경과 CCTV 설치로 인한 인권문제 등을 제기하며 ‘보육교사의 연장근무수당 지급 및 휴게시간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인천청년유니온은 22일 오전 10시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지역 청년보육교사 노동조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유독 인천에서 연이어 발생한 올해, 여론은 보육교사 개인의 인성을 탓하며 재발방지책으로 CCTV를 설치하고 해당교사들을 징계하기에 바빴다"며 . 하지만 그 이면엔 150만 원 이하의 월급을 받으면서, 화장실조차 맘 편히 가지 못할 정도의 장시간 노동으로 ‘학대’ 받는 보육교사의 현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는 박근혜정부는 박 대통령 후보 시절 정책 공약인 누리과정 보육예산을 삭감했다. "이러한 무책임한 보육예산 삭감은 현장 보육교사의 열악한 처우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장 보육교사의 상당수는 20·30대 청년노동자이며 대부분 계약직 형태의 비정규직으로 조사됐다.

‘인천지역 청년 보육교사 노동조건 실태조사’(이하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4%가 150만 원 이하의 월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0.3%는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했고, 법정근무시간을 준수한 경우는 15.6%에 불과했다.

 게다가 73%가 초과 근무수당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태조사에서 응답자의 55.8%가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고 답했다.

이태선 인천청년유니온위원장은 "보육 교사 실태조시사 결과 자유로운 휴식은커녕 잠깐이면 되는 생리현상 해결도 못할 정도로, 청년보육교직노동자들에게 휴게시간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며 "청년들이 마음 편히 일을 할 수 있는, 마음 편히 아이를 기를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인천시에 관련 정책을 제안하고 캠페인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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