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에 미달하는 낡은 복공판 사용으로 시민들의 안전 위협

 서울시 지하철 공사와 교량 공사현장에서 임시 도로를 만들 때 쓰이는 복공판(가설 기자재)의 관리가 허술해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안전행정위원회 간사, 인천 남동갑)이 서울시 제출 자료와 현장 조사 결과 서울시 목동교 성능개선공사 현장에 설치된 복공판(임시 도로덮개)의 대부분이 품질기준에 미달하는 불량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초 공사계약 시 제출된 설계내역서, 품질 시험성적서와 달리 새제품이 아닌 품질 및 안전기준에 크게 미달하는 중고 복공판을 납품받아 사용한 것으로, 해당 공사현장에 약2,000여개의 불량 복공판이 설치되면서 편취한 차액도 상당했다.

실제 공사현장에 설치된 복공판 일부를 확인한 결과 표면이 심하게 닳아 땜질한 곳도 있었고 하부 강판 두께가 새제품 6mm의 절반에도 못 미칠 정도로 많이 부식되어 있어, 하루에 수십만대의 차량과 시민이 지나가는 통행로로 자칫 붕괴 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컸다.

실제 지난 5월 부산에선 중고 복공판 위를 달리던 승합차가 미끄러져 2m 공사현장 아래로 추락하기도 했다.

더구나, 공사수주 과정에서 감독기관인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가 묵인했다는 정황도 일부 확인되었다.

이에 박남춘 의원은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불량 기자재의 사용은 근절되어야 한다.” 며 “이러한 부실시공과 유착관계가 반복되지 않도록 감독 소홀에 대한 철저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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