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릉(三菱), 멈춰버린 시간' 특별기획전 개막식

[인천뉴스=권윤숙기자] 인천 부평구(구청장 홍미영)와 부평역사박물관(관장 정진철)은 23일 오후 부평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삼릉(三菱), 멈춰버린 시간' 특별기획전 개막식을 가졌다.

이날 홍미영 구청장, 임지훈 구의회 의장, 최만용 시의원, 박옥진 부평문화재단대표를 비롯해 송백진(94·히로나카상공 및 미쓰비시 제강 징용자) 옹, 이중성(60·전 히로나카상공 징용자이자 독립유공자인 이인형의 아들) 씨 등이 참석,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 '삼릉(三菱), 멈춰버린 시간' 특별기획전

홍미영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삼릉(三菱)은 일제가 미쓰비시를 통해 전쟁에 필요한 군수 물자를 생산하기 위해 우리 국민을 강제 징용한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며 "다행히 붕괴위험에 처한 삼릉 줄사택이 지역발전위원회의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 프로젝트’에 선정돼 국·시비 등 45억 원을 들여 새뜰 마을을 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홍 구청장은 "부평구는 부평2동 삼릉을 비롯해 재개발이 진행되는 청천1동, 십정1·2동의 역사를 기록, 원주민과 후손들이 지역의 뿌리를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자리를 빛낸 송백진 옹은 일제강점기에 미쓰비시제강 부평공장에서 일한 조선인 가운데 유일하게 신원이 확인 된 사람으로, 당시 공장 내부 모습과 조선인의 생활상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역사적 인물이다.

이번 기획전을 통해 히로나카상공(弘中商工·미쓰비시에 매각되기 전의 기계제작회사)에서 일하던 청년들이 독립운동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삼릉, 멈춰버린 시간' 전시는 내년 2월 19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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