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태미 인천시 장애인 복지과장

▲ 김태미 인천시 장애인복지과장이 1일 인천시청 로비 미추홀 상담실에서 인천뉴스와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연수 기자

[인천=이연수기자] 인천시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추진한 장애인일자리 담당공무원 역량강화 교육이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인천시 장애인일자리 담당 공무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인천발달센터 다목적프로그램실 및 직업체험관 등에서 실시한 이번 교육은 시와 공단이 서로 정보교류 기회를 가짐으로써 장애인일자리 관련 방안을 보다 효율적으로 강구할 수 있었던 교육이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이러한 공무원의 역량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김태미 인천시 장애인복지과장을 지난 1일 인천시청 로비 미추홀 상담실에서 만났다.

김 과장은 “담당공무원이 가장 좋은 정보를 가장 많이 알고 있어야 한다”며 “공무원이 직접 교육현장을 보고 체험해야 장애 유형에 따른 효율적 일자리 제공이 가능해진다”고 각 군·구와 읍·면 단위 장애인 담당공무원 고용관리 역량교육 취지를 설명했다.

그녀는 이어 “발달장애 훈련센터는 발달장애인의 맞춤형 직업교육을 담당하는 곳으로 올해 2월 서울과 부산에 이어 인천은 세 번째로 개관했다”며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서 발달 장애인을 가장 많이 접하는 군·구, 읍·면 담당 공무원들이 그들에게 가장 적합한 교육을 추천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하며 활짝 웃었다.

김 과장이 장애인복지과장 보직을 받은 것은 올해 2월이다. 당시 유정복 인천시장은 김 과장에게 ‘사회복지 전문이고 다른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과 열정으로 장애인 복지시책이 업그레이드 해달라’는 주문을 했고, 그녀에 대한 인천시의 믿음처럼 김 과장은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사회복지 업무를 30년 가까이 해오는 동안 한번도 놓치 않았던 따뜻한 마음으로 복지정책 발굴에 힘쓰고 있다.

김 과장은 올해 ‘장애인가족휴식지원사업’ 과 ‘떠나자!장애인공감여행’을 장애인 대상 인천시만의 특색사업으로 추진하면서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내년도 장애인 신규 사업으로 ‘발달장애인 자산형성지원사업’ 세부계획을 수립해 요청한 상태이다. 특히 ‘발달장애인 자산형성지원사업’은 발달장애인이 10만원을 예금하면 시예산으로 1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일인당 최장 3년간 월 1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받는 프로그램인데, 벌써부터 장애인 복지 '뜨거운 감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그녀는 또한 중장기프로젝트로는 ‘발달장애인 직업적응센터’를 기획하고 있다. 특수학교에 다닐 수 있는 연령제한이 18세이기 때문에 18세가 지나고 나면 발달장애인들을 받아 주는 곳이 없다. 발달장애인 직업적응센터는 여기에 착안한 사업으로 발달장애인은 특수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센터에서 필요한 직업적응훈련을 단계적으로 해나갈 수 있게 된다.

김 과장은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조금 불편한 삶을 살아갈 뿐, 비장애인과 똑같은 시민이다”며 “인천시민 모두가 애정과 관심을 갖고 이러한 양질의 정보를 공유하고 필요한 이들에게 제공하는데 인색하지 않는다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통합된 사회를 지향하는데 있어 보다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복지 관련 철학에 대한 질문에 김 과장은 “보다 전문성을 확보한 장애인 일자리 발굴과 제공을 통한 자부심 고취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생산적 복지’와 ‘한번도 복지혜택을 받지 않은 장애인들에게 햇볕이 있는 복지제공’ 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천시에 등록된 장애인 13만 7천명과 등록되지 않은 장애인들까지 모두 복지수혜란 햇볕을 받았으면 하는 소망을 갖고 있다"며  “우리가 조금씩만 더 관심을 갖고 주위를 살펴보면 어딘가에서 착취당하고 있거나 복지수혜에 대해 잘 몰라서 여태까지 한번도 복지수혜 햇볕을 받지 못한 장애인들에게도 햇볕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김 과장은 인터뷰를 마치면서 “크지는 않지만 따뜻하고 잔잔한 장애인복지사업 시책 발굴에 노력하고 있다”며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 관련된 공무원이나 관계자만이 해야 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시민들 모두 보다 따뜻한 시선을 가진 성숙된 시민의식을 갖췄으면 한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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