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작년소비자 물가지수’ 연동 1% 임금인상

SK인천석유화학 노사가 인천 기업 최초로 전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매년 임금인상률을 결정하는데 전격 합의했다.

지난 6월 협력사와 임금을 나누는 ‘임금 공유’ 상생모델을 지역 최초로 도입 한 데 이어 또다시 노사 상생의 혁신적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SK인천석유화학(대표이사 최남규) 노사는 미래 지향적이고 혁신적인 노사 관계를 골자로 한 2017년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 교섭(임단협)에 합의하고 21일 최남규 대표이사와 이동용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조인식을 가졌다.

최남규 대표이사는 “노사가 소모적인 협상 관행을 과감히 버리고 혁신적인 노사교섭 모델을 만들었다”며 “노사 교섭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회사 성장의 큰 추진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용 노조위원장은 “성공적인 임단협 체결에 도움을 주신 조합원 분들께 감사 드린다” 며 “앞으로 선진화된 노사관계로 나아가는데 큰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노사는 우선 전년도 한국은행 발표 소비자물가지수 (Consumer Price Index, CPI)와 연동해 임금인상률을 결정하는데 합의했다. 올해 임금 인상률은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인 1%로 결정됐다. 노사 모두 관행처럼 되풀이 된 소모적인 임단협 교섭 과정을 과감히 없애자는 공감대를 이뤘기 때문에 가능했다.

‘2017년 임∙단협 조인식’ 행사에서 최남규 대표이사(우측)와 이동용 노조위원장(좌측)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노사는 또 활력 넘치는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공동 TF를 조직하기로 합의했다. 퇴직 구성원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한 차별화된 프로그램 도입, 조직 내 소통향상 및 문화 행사 확대 등 구성원의 근무 의욕을 높일 개선 방안을 연내 만들기로 했다. 

SK인천석유화학 노사는 그 동안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노사문화의 기반을 다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로 이름이 바뀐 2006년 이후 노사는 3차례 임금에 관한 모든 사항을 회사에 위임했고, 

지난 6월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임금 일부를 협력사와 나누고 회사가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기금을 조성하는 '임금공유' 방식의 상생협력 모델을 인천기업 최초로 도입해 지역사회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편, SK인천석유화학 노사는 신뢰와 소통의 노사문화를 기반으로 신설공장 증설 완료, 창사이래최대 규모 정기보수 성공적 수행, 무재해 무사고 기록 달성, 지속적인 경영 성과 개선을 이어가고 있으며 활발한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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