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초. 찾아오는 연극 관람

인천동암초등학교(교장 이용수)는 9일(목) 2~3교시 교육복지사업의 일환으로 3~6학년을 대상으로 찾아오는 신나는 예술 여행 <진구는 게임 중> 연극을 관람했다.

신나는 예술여행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복권위원회가 후원하는 복권기금 문화나눔 사업으로 문화 기반이 부족한 곳에 문화예술 공연을 제공하는 복지 프로그램이다.

<진구는 게임 중>은 현재 대학로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극단 학전이 기획을 맡았으며 현대 가정의 문제를 다정하게 어루만져주는 교육형 가족극으로 진구의 아버지는 지방에서 일을 하느라 집을 비우고 어머니도 일을 하는 맞벌이 가정의 아이다. 늘 바쁜 엄마는 퇴근 후에도 일을 하고 음식을 하기도 빠듯해 시켜 먹는다. 형제도 없이 외동인 진구는 집 안 누구도 관심 가져주지 않는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게임에 의존하게 된다. 텅 빈 집에서 또한 엄마가 있어도 없는 것 같은 집에서 진구가 느끼는 정서적 빈곤감은 심각한 게임 중독으로 이어진다.

이 연극은 게임 중독인 10살 진구가 가족과 이웃의 도움으로 이를 극복하고 일상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아이들에게 익숙한 게임이라는 소재와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일상적인 에피소드를 엮어 진구의 성장 과정을 흥미롭게 그려냈다.

또한 2명의 배우가 분장, 소품 등을 이용해 7가지의 역할을 바꾸는 모습, 무대가 다른 공간으로 변화하는 모습 등 연극적 요소를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연극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어린 관객들이 직접 지켜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키보드, 기타, 전자 드럼 등으로 구성된 라이브 연주 또한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진구는 게임 중>은 게임 중독이 비단 아이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부모 없는 집안에서 아이가 느끼는 외로움, 그리고 그것을 해소해줄 수 있는 방안은 가족 간의 소통과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고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이라는 점을 기억하게 한다.

공연을 관람한 6학년의 한 어린이는 이런 문화를 접하기 어려운데 이렇게 학교로 찾아와서 공연을 해주니 특별한 시간이 되었다고 하였으며, 5학년의 한 어린이는 연극을 보며 진구 같은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게임을 너무 많이 하지 말아야겠다고 하였다.

인천동암초등학교는 평소에도 교육과정 및 가정과의 연계를 통해 어린이들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심신이 조화를 이루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여러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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