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8.4.22 일 15:05
ⓒ1998 남동신문 창간 → 2003 인천 최초 인터넷신문 인천뉴스 창간
상단여백
HOME 사회 e-사람
"인천성모·국제성모병원 시민사랑 받고 직원모두 자부심갖는 병원으로 거듭나야"<인터뷰>홍명옥 인천성모병원노조 전 지부장
   
▲ 홍명옥 인천성모병원노조 전 지부장

“인천성모·국제성모병원이 과거처럼 시민의 사랑을 받고 직원들 모두가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병원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무분별한 돈벌이경영, 노조파괴, 노동탄압, 인권유린 등이 더 이상은 없었으면 합니다.”

홍명옥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인천성모병원지부 전 지부장이 8일 천주교 인천교구청 앞에서 열린 ‘천주교 인천교구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공식사과 관련자 처벌 및 재발방지대채 마련 촉구 기자회견’ 자리에서 강조한 말이다.

홍 전 지부장은 인천성모병원 해고자로서 현재는 노조지부장이 아닌, 지도위원으로 노조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는 지난 2015년 12월 국제성모병원의 환자유인알선, 진료기록부허위작성, 건강보험료 부당청구 사태 및 노조지부장으로서 3년째 당하고 있는 집단괴롭힘에 맞서 단식투쟁을 진행하며 인천교구와의 대화를 촉구한 바 있다. 그리고 이듬해인 1월 7일자 해고됐다.

병원측은 홍 전 지부장이 일터 괴롭힘으로 인해 쓴 병가가 무단결근이고, 병원의 여러가지 문제를 알린 점에 대해 병원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는 것을 해고 이유로 들었다.

이로써 인천성모병원 30년 된 간호사 홍명옥은 하루아침에 해고자 신세가 됐다.

그녀는 “특히 박문서 신부를 비롯한 관리자들이 노동조합 손발을 묶어놓고 병원 측의 일방적이고 왜곡된 인식을 직원들에게 심어주는 식으로 심리적 훼손을 입힌 점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며 “직원들이 독재경영진의 일방적 이야기만 들으면서 10년 넘게 현실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 또한 너무도 비통하다”고 토로했다.

홍 전 지부장은 특히 법적 소송을 하는 과정에서 얼굴도 본 적 없는 750여명의 직원들에게 홍명옥을 중징계하라는 탄원서에 서명하게 하는 가 하면, 수백 장에 이르는 소송 서면에 온갖 허위와 왜곡으로 자신을 파렴치한으로 몰아가는 과정을 감당하기가 어려워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여러차례 했다고 한다.

그러나 투쟁을 멈출 수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며 홍 전 지부장은 먼저 인천성모병원 설립 배경부터 짚었다.

홍 전 지부장은 “인천성모병원은 한국전쟁이 끝나고 1955년에 전쟁고아, 사회적 약자를 위해 만들어졌다”며 “일 하는 사람들 모두 이윤 중심이 아니라 환자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자부심이 있었던 병원이었다”고 특히 강조했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2005년 신자유주의 정책이 도입되면서 영양과 정규직 직원 30명을 정리해고했으나 노조투쟁을 통해 전원복직을 시킨 사례가 있는데, 이후 천주교 인천교구에 봉헌하게 되면서 인천교구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노조탄압이 시작됐다고 한다.

그 결과 20년간 노사가 쌓아온 단체협약은 3년 만에 병원 측의 해지통보로 있으나마나한 수준으로 후퇴했으며 병원 측의 지속적인 노조 파괴과정에서 결국 230여 명이었던 조합원은 현재 10명으로 줄었다.

홍 전 지부장은 경영진이 바뀌면서 벌어진 병원 측의 부당한 정책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8시부터 업무 시작인데 7시 45분경에 직원 모두가 로비에 서서 강제로 기도해야 했다”며 “그 뿐 아니라 2,000데이, 3,000데이라는 외래환자 늘리기 행사날을 정하고 부서별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날짜에 외래환자를 2,000명, 3,000명 채워야 했는데 나중에는 가족, 지인들까지 총 동원해야 하는 상황까지 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14년에 국제성모병원을 새로 신축해서 개원했는데 거기서도 똑같은 방법으로 반복했다”며 “특히 병원은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직원들 임금은 강제로 4년간 동결하면서 정작 경영진(신부)들 임금은 3배 이상 인상해 억대연봉을 받아갔다”고도 말했다.

그녀는 이어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에이스 3,000 폐지, 기도모임 폐지, 점심시간 보장, 생리휴가 사용 보장 등 부도덕한 돈벌이경영 중단과 근로기준법 준수, 노조활동 보장을 요구해 왔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결국 내가 낸 쟁의조정신청 등으로 인해 집단괴롭힙을 당했고 결국 출근길에 실신해 적응장애로 3개월 병가를 받게 되었는데 이를 빌미로 해고를 당했다"고 말하며 허탈하게 웃었다.

홍 전 지부장은  “상대가 종교조직이다 보니 어려움이 많다”며 “남아있는 조합원 10명이 그래도 끝까지 싸울 수 있었던 힘은 산별노조인 보건의료노조와 민주노총, 인천지역시민사회단체 연대의 힘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결코 물러날 수 없는 싸움이 되었기 때문에 끝까지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 공식사과와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연수 기자  press@incheonnews.com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연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김태흥 2018-01-14 10:57:21

    돈벌이 노조탄압 등 웃음거리..잘하고 잘해주고 엄격하게 정리하면 쉽게 해결될 터인데 아쉬운 병원관계자들.   삭제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HOT ISSUE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