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갯벌 습지보호지역 훼손 반발

 습지보호구역,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사무국(EAAFP) 지정 보호습지(Flyway Network Site, FNS

인천 송도 갯벌 습지보호지역을 훼손하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선 안산~인천 노선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30여곳의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송도 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 보전 인천대책위원회는 1일 성명서를 통해 "습지보호지역 훼손하는 ‘수도권 제2순환선 안산~인천’ 노선으로 국제 망신, 정책불신 자초 말라"며 "국토부 노선안 전면 재검토는 물론 습지·철새 보호 위한 중앙·지방정부 정책을 명확히 천명하"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관계당국은 국제사회 연대와 공조, 시민사회단체 조직적 대응 불러올 사안의 심각성 바로 알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제2외곽순환선 안산~인천 구은 람사르협약을 통해 국제적으로 지키겠다고 약속한 갯벌지역이 포함됐다.

특히 습지보호구역, 그리고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사무국(EAAFP) 지정 보호습지(Flyway Network Site, FNS)인 곳이 정부의 도로 건설계획으로 인해 훼손의 위기에 놓였다. 검은머리갈매기는 물론 저어새 등 세계적인 멸종위기 철새가 삶터로부터 쫓겨날 처지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제2순환선 안산~인천 구간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공람 공고에 이어 6월 2일부터 시흥을 시작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수도권 제2순환선 안산~인천 도로 건설은 약 1조 7억원을 투입해 인천시 중구 신흥동에서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을 잇는 19.8km 길이의 고속도로 계획으로 오는 2029년 완공 예정이다.

이번에 공고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는 5개 노선이 제시되었다. 4가지 노선안은 교량으로 잇는 방식, 나머지 1가지는 해저터널로 제시되었으나, 국토교통부는 최종적으로 가장 넓은 면적의 갯벌을 훼손하는 1안으로 선정했다. 

2000년 초부터 매립이 시작된 송도갯벌은 끄트머리 짜투리 땅을 남겨놓고 습지보호구역 지정(2009년. 인천시)과 람사르습지(2014년. 인천광역시)로 인증받았다. 인증 당시 람사르사무국은 갯벌 매립을 우려하며 보호지역 확대, 보전계획수립 등을 전제로 했다.

대책위는 국내법인 습지보전법과 국제적 약속인 람사르협약, EAAFP-FNS를 무력화시키는 도로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국토교통부에 촉구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는 주민설명회를 서두를 것이 아니라 국제기구와 전문가, 환경단체 등의 시민사회단체와의 소통과 숙의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송도 습지보호지역· 람사르습지 보전 인천대책위원회 참여단체 명단이다.

가톨릭환경연대, 강화도시민연대, 노동희망발전소, 스페이스 빔, 생명평화포럼, 생태교육센터 이랑, 시민과대안, 약손을가진사람들, 인천녹색연합,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인천대 사회적경제연구센터, 인천야생조류연구회, 인천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인천저어새네트워크, 인천환경운동연합, 저어새섬사람들, 저어새와친구들, 청솔의집, 평등세상을향한밥집, 한국사회구조연구모임 네모회, 함께걷는길벗회, 환경과생명을지키는인천교사모임, 희망을만드는마을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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