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학교 구성원 참여한 투표결과 무시하고 3위 후보 선임 이유 밝힐 것"촉구 게시글 올라

▲인천대학교 관련 청와대 청원 글 ⓒ인천뉴스

국립인천대 이사회의 3대 총장 선출 결과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됐다.

인천대 재학 중인 대학원생이라는 청원인은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인터넷 게시판에 ‘국립인천대학교의 '꺼져가는 민주주의 불씨'를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게시글을 통해 “이달 1일 이사회에 의해 결정된 국립인천대학교 제3대 총장선출 결과에 대하여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민원을 신청한다”며 “이사회가 교내 전체 구성원들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 5월 7일 투표 결과를 무시하고, 어떠한 근거로 3위 후보를 최종 총장 후보자로 선임하였는지를 묻고 싶다”는 취지의 내용을 게시했다.

그는 특히 “이번 선거는 인천대 역사상 처음으로 일반 학생들도 총장 선출투표에 참여할 수 있어서, 합동연설회와 정책평가 등 실시간 방송으로 후보자들의 열띤 토론을 지켜보며 투표권을 행사하였다”며 “그러나 이사회는 교내 전체 구성원들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 투표 결과를 무시하고 3위 후보를 최종 총장 후보자로 선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2,500여명 이상 교내 구성원들이 선택한 결과가 외부 파견인사 5명을 포함한 단 9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 의해 무시되고 바뀔 수 있다면, 왜 학생들을 포함한 구성원들을 투표에 참여시켰냐”고 반문했다.

앞서 인천대는 이달 1일 이사회를 열고 조동성 현 총장 등 9명의 내·외부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투표에서 1위를 한 최계운 후보와 3위를 한 박인호 후보가 아닌, 3위를 한 이찬근 교수를 차기 총장 후보로 최종결정했다.

이에 1위를 한 최 후보는 이달 9일 인천지방법원에 인천대 이사회의 총장 선출 결의에 대한 무효 소송을 제기하고 본안 소송에 앞서 '이사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및 법원의 결정 전까지 총장 임용 제청 절차 보류 요청 청원서를 교육부에 제출한 바 있다.

▲지난 11일 오후 8시 인천대 본관 앞에서 열였던 이사회 규탄 촛불선포식 ⓒ인천뉴스

또 인천대 재학생과 졸업생 등 200여명은 지난 11일 오후 8시 인천대 본관 앞에서 이사회의 ‘깜깜이 총장 선임’의 부당함을 규탄하는 촛불선포식을 갖고 “이사회는 차기 총장에 1, 2순위 후보를 제외하고 3순위 후보를 선임한 사유를 명확하게 밝히라”며 “설명을 못하는 이사진은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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