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긴급 대책회의 소집

▲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7일 시청 접견실에서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제재와 관련해 시·유관기관과 대책회의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청

인천시는 사드배치에 따른 소비재, 관광, 문화 영역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경제제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7일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긴급 대책회의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주재로 관련 실·국장과 인천관광공사, 인천상공회의소,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인천신용보증재단 등 유관기관이 참석하여 인천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열렸다.

시는 우선 지역 업체들에 대한 금융지원 등 경제지원 방안을 내놨다. 인천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사드관련 피해기업에 대해 특례보증을 통한 우선 지원, 기한연장·기준완화 등 상환 부담이 경감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전국 재단 및 중앙회 등 유관기관과 긴민히 협의하여 중앙정부 및 금융권에 통합대응책 마련을 건의하기로 했다. 유정복 시장은 우선 관내에 직간접적으로 이 번 중국사태와 관련이 있는 무역, 관광 등 업체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중국관련 정보와 기업애로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무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군·구, 인천관광공사, 인천항만공사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TFT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인천시는 중국정부의 한국관광상품 판매 중단 지시 등에 따른 관광·마이스 분야의 대응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대중국 관광·마이스 유치가 지속되도록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중국에 편중된 관광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동남아, 일본, 유럽 등 시장 다변화와 다국적 기업회의 유치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오는 3월28일부터 31일까지 한국관광공사, 서울시, 경기도 등과 함께 인도 뉴델리에서 ‘인센티브 관광 로드쇼’를 개최하고, 4월에는 마닐라, 자카르타, 5월에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일본 등 현지 세일즈를 진행하여 인천 MICE의 강점과 매력을 홍보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유정복 시장은 중국의 경제제재가 다른 산업으로 확대될 경우 인천지역 수출기업에까지 확대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은 한·중 FTA 지방경제협력 시범지구로 웨이하이시와의 대표처 채널과 인차이나포럼, 인천상공회의소 등 민간 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중국과의 교류를 더욱 강화하고 인천상의와 민간단체간 수출상담회 등에 인천시가 적극 지원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인천시 공동브랜드 어울 화장품에 대해서는 대중국 수출이 피해가 커질 것에 대비해 국내 온라인 판매처를 확대하고 싱가폴 등 해외시장을 확대 발굴할 것을 지시했다.

시 관계자는 ‘중국과 연결된 모든 채널을 열어 우리 기업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유정복 시장은 “현재의 중국사태와 관련해서 중국과 밀접한 인천에서 반중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 인천에 거주하는 중국인들과 좀 더 친밀하게 지낼 수 있는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때 일수록 민간교류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현재의 사드사태가 오래 지속될 것에 대비해 장·단기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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