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130억 투자 실패 책임 다음달 16일 3차 징계위

인하대 출신 첫 여성 총장인 최순자 총장이 27일 직위해제됐다.

인하대 재단인 정석인하학원은 이날 한진해운 투자 실패로 교육부의 중징계 요구를 받은 최순자 총장을 사립학교법과 정석인하학원 정관에 따라 직위 해제했다고 밝혔다.

총장 대행은 징계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교학 부총장이 맡는다.

재단은 26일 최 총장에 대한 비공개 징계위원회를 열었으나, 징계수위를 결정하지 못하고 다음달 징계위원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총장 대행은 징계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교학 부총장이 맡는다.

재단은 최 총장을 비롯한 간부들의 징계위원회를 직원과 교원으로 나눠 지난 22일 사무처와 예산팀 교직원 4명에 대한 일반직원징계위원회, 26일엔 최 총장에 대한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었다.

교직원 4명에 대한 2차 징계위원회는 다음 달 9일로 예정됐으며, 최 총장에 대한 3차 징계위는 다음달 16일 열릴 예정이다.

교육부는 인하대의 한진해운 투자 실패에 대한 교수회 등의 감사요청에 따라 조사를 벌여 최 총장과 전·현직 사무처장 등 관련자 5명을 중징계 요구하고, 업무상 배임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지난 4월 조양호 정석인하학원 이사장과 최 총장 등 4명을 특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인하대는 2012년 50억원, 2015년 80억원 등 대학발전기금 130억원으로 한진해운 공모사채를 매입했지만, 지난 2월 법원의 한진해운 파산 선고로 채권이 모두 휴짓조각이 됐다.

2015년 취임한 최 총장은 임기 1년을 앞두고 직위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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