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수 세인한의원 원장 / 일반 사람들에게 보약(補藥)하면 떠오르는 이름들이 많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처방 중의 하나가 경옥고(瓊玉膏)다. 고(膏)라는 것은 약재(藥材)를 물이나 기름을 붓고 달여서 농축시킨 약제(藥劑)를 말한다. 피부질환이나 화상에 바르는 유명한 외용제인 자운고도 고(膏)의 형태로 만들어진 것이다.동의보감에 보면 “경옥고(瓊玉膏)는 정(精)과 수(髓)를 채워주고 진기(眞氣)를 고르게 하며 원기를 보(補)하여 노인을 젊어지게 하고 모든 허손(虛損)을 보하며 온갖 병을 낫게 한다. 또 정신이 맑아지고 오장이
신원수 세인한의원 원장 / 간혹 체한 분들이 와서 사관혈(四關穴)에 침을 놔달라는 분들이 있다.어떻게 사관혈(四關穴)을 아시냐고 물으면 예전에 체했을 때 누군가 사관혈(四關穴)에 침을 맞으면 체한 게 내려간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알게 모르게 한의학(韓醫學)에 대한 용어들이 많이 사용되는 듯 하다.하지만 사관혈(四關穴)에 대해 체할 때 맞는 혈자리 정도의 지식만 있을 뿐 정확한 위치나 효능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는 듯 하다.오늘은 사관혈(四關穴)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사관혈(四關穴)은 합곡(合谷)과 태충(太衝) 혈자리를 말
신원수 세인한의원원장 / 발목 내측이나 발바닥 쪽으로 통증이 있으면서 감각이 이상하거나 불편한 증상이 생긴다면 발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발목터널증후군은 족근관증후군(足根管症候群)이라고도 하며, 손목터널증후군과 마찬가지로 신경이 눌려서 생기는 질환이다.족근관(足根管)은 발목 안쪽 복사뼈 후하방에 위치하고 있으며 발목 굽힘근 지대(Flexor retinaculum)와 여러 뼈들로 이루어진 터널로 이 안으로 심부 근육의 힘줄들과 신경들이 지나가고 있다.어떤 원인에 의해 이 족근관에 압박이 강해지면 신경이 손상되어 여러 증상들
무릎이 아프신 분들 중에 간혹 무릎에 좋은 운동이 있냐고 묻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급성으로 무릎이 붓고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쉬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만성적인 통증이나 예방 차원에서는 무릎에 좋은 운동이 당연히 있다.무릎 관절 주위에는 무릎을 움직여주는 많은 근육들이 있다. 이 근육들이 튼튼해지면 관절의 손상을 최소화 시켜주고, 무릎 관절을 보호해주게 된다. 또한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는 동작은 관절에 영양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다만 운동을 할 때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갈 정도의 운동을 하면 안되기 때문
누워있거나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순간적으로 어지럼증이 생기면서 휘청거리는 증상을 겪는 분들이 종종 있다. 몇 초 정도 잠깐 그러다가 말기도 하지만 수 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기립성 저혈압을 의심해 볼 수 있다.기립성 저혈압은 기립 저혈압이라고도 하며, 급작스러운 자세의 변화로 인해 심장이나 뇌로 가는 혈류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어지럼증을 유발한다. 좀 더 정확하게 판정하려면 혈압검사를 해볼 수 있다. 충분히 누워서 안정된 상태로 혈압을 측정한 후 환자를 즉시 일어나게 하여 혈압을 재는데 3분 이내에 수축기
누구나 한 번 쯤은 입 안이 허는 것을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주 가끔 가볍게 지나가면 별 문제가 없지만 자주 발생하거나 낫지 않고 오래도록 지속되는 경우는 꽤 불편하고 생활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입 안이 허는 것은 구내염(口內炎)으로 감염성 원인이나 비감염성 원인 등에 의해 입 안의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감염성 원인으로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와 구강칸디다증과 같은 바이러스나 곰팡이균에 의해 발생한다. 비감염성 원인으로는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 영양분 결핍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어 발생한다.구내염(口內炎)이
한의학과 관련된 건강 관련 프로그램이나 칼럼을 보면 어떠한 증상이 있을 때 이 혈자리를 누르면 좋은 효과가 있다라는 말을 자주 보게 된다. 간혹 어떤 분들은 한의학에서 사용되는 혈자리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하다고 묻는 분들이 종종 있다.혈자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확실히 밝혀진 바는 없다. 아주 오래전부터 고대인들의 경험이 쌓여 생긴 것이라고 추측을 하고 있으며 이와 비슷하게 현대에도 새로운 신혈(新穴)들이 발견되기도 한다.한의학에서 인정하는 기본적인 혈자리는 12경맥(經脈)에 임맥(任脈)과 독맥(督脈)을 더한 14경맥(經脈)
노인 인구의 10% 이상이 치매 환자라는 통계가 있다. 연세가 드신 분들은 갑자기 집의 비밀번호가 생각이 나지 않거나 분명히 해야 할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으면 치매에 걸린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과 두려움에 떨기도 한다.치매란 어떠한 원인에 의해 뇌기능이 손상되어 예전에 비해 인지 기능이 떨어지고 그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상태를 말한다. 초기에는 가장 최근의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다가 점점 병이 진행될수록 과거의 일도 기억을 못하게 된다. 심해지면 정신 기능이 4세 이하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치매와 정상 노
술을 많이 마신 후 팔이 눌린 상태로 잠이 들었거나 팔베개를 하면서 잠을 자고 난 후 눌린 팔 쪽에 마비가 생긴다면 요골신경마비(撓骨神經痲痺) 증상일 가능성이 크다.요골신경(橈骨神經)은 팔을 지나 손으로 가는 대표적인 신경 중의 하나로 비교적 피부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 쉽게 눌릴 수 있다. 주말에 술을 많이 마시고 팔이 눌린 자세로 잠을 자게 된 이후 증상이 많이 나타나서 “토요일밤의 마비(Saturday night palsy)”라고 불리기도 한다.요골신경마비(撓骨神經痲痺)의 주요 증상은 팔에 마비감이 느껴지고 손목에 힘이 안 들어
요즘 들어 연예인들이 종종 공황장애가 발생하여 잠시 방송을 중단하고 휴지기를 갖는다고 발표하면서 공황장애라는 단어가 자주 방송에 등장하고 있다. 공황 장애가 우울증과 비슷한 정신과 질환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우울증과는 다른 형태의 질환으로 그 정의와 증상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공황 장애란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극도의 불안감과 두려움을 느끼며 다양한 신체 증상을 동반하는 불안 장애의 일종이다. 공황 장애의 특징적인 증상은 공황 발작으로 죽을 것 같은 공포감과 함께 가슴 두근거림, 가슴 통증, 호흡 곤란
연세 드신 분들이 넘어진 후 크게 다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척추에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혹은 가벼운 타박상이라고 생각했다가 통증이 지속되어 나중에 척추 골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압박 골절인 경우가 많다.압박골절(壓迫骨折)이란 외부의 강력한 힘으로 인해 척추의 앞부분이 눌리면서 골절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사고나 낙상과 같은 외상성 원인으로 발생하며 주로 목이나 허리 쪽에서 발생하게 되는데 특히 척추에서 압력을 많이 받는 흉추와 요추가 만나는 부위에서 잘 발생한다.압박골절은 대체로 교통사고나
입맛이 없는데도 체중이 증가하거나 추위를 많이 타고 피로감이 많이 생긴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갑상선은 목의 앞 쪽에 있는 기관으로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자극호르몬의 신호를 받아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관인데 여기서 갑상선호르몬은 인체의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나타나면 대사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 너무 많이 분비되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되고, 제대로 분비가 되지 않으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된다.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음식을 많이 먹어도 체중이 감소하고 맥박
입을 벌릴 때 통증이 있거나 턱을 움직일 때 딱 딱 소리가 난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턱관절은 턱뼈와 머리뼈 사이를 연결하는 부위의 관절을 말하는 것으로 귀 바로 앞쪽에 위치하고 있다. 턱관절은 턱의 근육과 인대에 의해 지지되고 있으며 턱관절 사이에는 척추와 마찬가지로 디스크가 존재하여 뼈와 뼈 사이의 완충 작용을 하게 된다. 턱관절 장애란 턱관절 부위의 염증이나 탈구로 인해 통증과 함께 입을 벌리고 닫는 것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질환을 말한다.턱관절 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은 입을 벌릴 때 발생하는 통증이다. 음식
“우리가 우선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구 온난화를 막아야 한다. 그렇기에 비건 채식은 우리 지구의 환경, 생존, 건강, 경제 등 모든 문제에 즉각적이고 포괄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유일한 해결책이다.”생태주의자이며, 인도주의자이고 영적 스승으로 추앙받고 있는 칭하이 무상사가 지난 2010년 한 강연에서 밝힌 말이다.그로부터 13년 후인 2023년 2월 현재 기후위기 문제가 세계적 화두로 심각하게 떠오르고 있는 이때, 당시 그의 발언이 의미 있게 다가온다.지구 온난화와 관련해 지난 2008년 1월 22일자 에 실린 ‘6도의
특별히 다친 기억도 없는데 어느 날 갑자기 극심한 어깨 통증이 나타나고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다면 석회화 건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석회화 건염은 “건” 조직에 석회가 침착되어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여기서 “건”이라는 것은 힘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힘줄은 어깨 뿐 아니라 인체 여러 부위에 존재하지만 보통 석회화 건염은 어깨 관절 부위에 많이 발생한다. 30세 이상에서 주로 발병하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잘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70세가 넘어가면 오히려 발병율이 줄어든다.석회화 건염의 특징적인 증상은 특별한 이유
환자분들 중 손목에 작은 물혹 같은 것이 생겨 병원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처음 보는 분들은 뼈에 이상이 생겼다고 놀라거나 혹시나 큰 병이 아닌가 걱정하기도 한다. 이는 결절종이라는 질환으로 우리 몸에 생기는 양성 종양 중의 하나이다. 종양이라고 하면 암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양성 종양은 다른 부위로 전이가 되거나 악성으로 변화하지 않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결절종은 관절을 싸고 있는 막의 내부에 젤라틴 형태의 물혹이 발생한 것으로 크기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콩알보다 더 작은 경우도 있고 밤알만큼 크게 나타나
올해 연말은 코로나 이전과 비슷하게 송년회 모임들이 많아지는 분위기다. 맛있는 음식과 적당한 음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한 해를 마무리 하는 것은 좋지만 간혹 송년회 후 몸에 이상이 오는 경우가 있다.송년회 후 생길 수 있는 증상은 과음으로 인한 속쓰림이나 숙취가 제일 먼저 떠오르겠지만 간혹 몸의 근육통을 호소하는 분들이 종종 있다. 특별히 운동을 심하게 하지도 않았는데 어깨나 등 허리 근육들이 뻐근하고 쑤시는 증상이 생긴다고 한다.이런 경우 제일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근육통의 원인은 과음이다. 술을 마시게 되면 체내에 흡수된
엄지 발가락 관절 부위에 통증이 생겨 살펴보니 엄지 발가락 관절이 툭 튀어나와 있는걸 발견하고 당황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다. 이는 무지외반증(拇趾外反症)이라는 증상이다.무지외반증(拇趾外反症)이란 엄지 발가락의 관절에 변형이 와서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으로 과도하게 휘어지고 관절 부위가 안쪽으로 굽어지는 것을 말한다. 선천적으로 발이 잘 휘어지거나 평발같은 유전적 원인으로 생기기도 하며, 류마티스 관절염의 합병증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후천적인 요인으로 하이힐을 자주 신는 중년 여성들에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체적으로는 무지
기온이 떨어지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 되면 인체의 피부도 건조해지기 마련이다. 건강한 피부를 가진 사람이라면 외부 날씨의 변화에 대응하여 잘 적응하지만 고령이거나 피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피부 건조증이 나타나게 된다.피부 건조증은 피부에 수분이 정상의 10% 이하로 떨어진 상태로 피부의 건조함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피부 건조증은 과거에는 건조한 겨울철에 고령층에서 주로 발병하였지만, 요즘에는 환기와 습도조절을 하지 않고 난방시설을 과도하게 가동하거나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젊은 사람들에게도 종종 나타나고
좌골신경통(坐骨神經痛)이라는 말을 자주 듣지만 정확히 어디 부위가 아픈 것을 말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좌라는 글자를 왼쪽의 좌(左)로 인식하여 왼쪽 허리가 아픈 것이라고 이해하는 분들도 종종 있다. 좌골(坐骨)의 좌(坐)는 “앉을 좌”로 좌골(坐骨)이란 의자나 바닥에 앉을 때 바닥에 닿는 부위의 뼈를 말한다. 좌골신경(坐骨神經)은 허리뼈에서 시작하여 좌골(坐骨) 안쪽을 지나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으로 인체의 신경 중 가장 길고 굵은 신경이다. 이 좌골신경이 어떤 원인에 의해 자극을 받거나 압박을 받아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