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극복한 사람들

   
음식을 점검하는 주인 <2005 신중균기자>

“흥부가 맛이 기가 막혀”
다양한음식 50여 가지 마음껏 드시고 4000원.

“흥부가 맛이 기가 막혀서” 식당 한쪽 벽에 붙어있는 글씨다. 기가 막힌 것은 맛도 맛이지만 더 기가 막힌 것은 차려져있는 음식가지가 50여 가지가 넘는다는 사실이다. 불고기에서부터 가오리찜, 잡체, 감자떡, 도토리묵, 호박죽, 21세기 웰 빙 붐을 타고 있는 인기 있는 음식메뉴가 가득하다. 물론 주식인 보리밥, 오곡밥, 흰 쌀밥, 거기에 김밥까지 후식은 수정과에서 커피까지 준비되어있다.

세상은 한번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잘 먹고 잘살자는 21세기다. 인천남구 도화1동 제일시장 건너편에 건강식 보리밥 부폐 가 생겼다. 오전 11시경부터 자리가 없을 정도다. 불황을 극복한 시대의 흐름을 잘 파악한 사장님의 경영마인드가성공한 셈이다. 인근식당들의 부러움의 눈총을 받고 있는 것이다.

또한 벽에 붙은 글씨가 음식 맛을 나게 하는데 일조를 하는 것 같다.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오감을모두이용하여 우리가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다. 바람타고 들려오는 소리 소문은 어떻게 그렇게 빠른지? 청각을 이용하는 부분이라 할 것이고, 시각적인 것, 입을 통한미각, 주변의 상황이 음식 맛을 좌우하는 것이다. 밀려드는 손님들을 안내하기위한 주인장은 좌석이 적어 안타까운 모습이다. 불황을 모르는 음식점이나 다른 영업집들의 경영철학은 어딘가 우리가 모르는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게 마련이다.

음식 맛을 내기위한 연구와 손님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의 대가일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내가 바라고 원하지 않는데 길을 열려고 노력하지 않는데 길이 열릴 것인가? 세상에 공들이지 않은 열매는 부실하게 마련이다. 와글와글 북적북적 어우러져 먹는 보리밥열무김치비빔밥의 맛을 음미해 볼만하다. 손님이 줄서는 식당에서 먹는 보리밥 한 그릇 비벼 먹는 맛은 오래 기억될 것이다.

 

 

ㅁ신중균기자는 논설위원으로 <인천뉴스> 생활·문화전문기자입니다.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