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남석 연수구청장 ⓒ 인천뉴스

[인천뉴스=양순열기자]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민선7기의 운영 방향과 철학은 구의 주인인 주민들이 정책결정과 시행에 참여하는 진정한 주민자치를 구현하는 것" 다양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창구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시의원과 5대 연수구청장을 지낸 그는 지역 현안으로는 동춘동 문화의 집과 송도 석산 활용, 송도LNG 기지 문제를 꼽았다.

 고 구청장은 "동춘동 문화의 집 문제는 인천시가 매각을 철회하고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향후 T/F팀을 구성해 당초 매각 계획을 철회하고 연수구민의 소중한 문화공간으로써 유지될 수 있도록 인천시와의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도 석산 문제는 장기간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석산을 주민힐링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송도LNG 기지 문제는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에 가스공사를 감독하고 감시하는 권한을 광역시와 기초자치단체로 이관하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임 소감

▲먼저 지난 6.13 지방선거를 통해 연수구의 새로운 4년을 이끌어갈 엄중하고도 뜻깊은 책임을 맡겨주신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35만 연수구민께서 선거기간 저에게 보내주신 지지와 격려, 소중한 바람과 따끔한 질책까지 어느 하나 잊지 않고 4년을 살아가겠다.

문재인 정부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게 있어 지난 1년은 ‘이게 나라냐?’라는 질문에 ‘이게 나라다’라고 답해온 기간이자. 국가에 대한 신뢰를 재건한 시간이다. 선거기간 연수구민에게 약속한 공약 중에는 중앙정부의 지원 없이는 실현하기 어려운 공약들도 있다. 중앙정부와 힘을 합쳐 반드시 이뤄내겠다.

앞으로 4년, 35만 구민만 바라보겠다. 35만 연수구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꿈이 실현되고, 희망이 피어나는 연수구를 만들겠다. 주민들의 의견을 받들어 구정을 펼치겠다. 연수구를 반드시 ‘21세기형 미래도시, 국제미래생명도시’로 만들겠다. 모든 공약을 흔들림 없이 실천하겠다고 약속드린다.

- 핵심적으로 추진할 사업이 있다면

▲이번 민선7기의 운영 방향과 철학은 구의 주인인 주민들이 정책결정과 시행에 참여하는 진정한 주민자치를 구현하는 것이다. 주민들이 4년마다 투표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일상에서도 구정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과 기회를 드리려고 한다. 다양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창구를 마련하겠다.

지난 민선5기 때도 추진했던 주민참여예산제를 일상적으로 실시되도록 강화해 예산편성 단계에서부터 주민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예로 동별로 연간 10억 원 정도를 배정하고 이 예산을 어떤 사업에 쓸지 등을 주민들이 직접 회의를 통해 정하는 방안 등을 구상하고 있다.

연수구는 공동주택 비율이 높다. 이를 바탕으로 하나의 단지를 마을민주주의의 단위가 되도록 하는 등 직접민주주의가 가미된 형태의 참여 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하겠다.

우리 연수구민들은 이제 구청이 나서서 참여를 독려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주민들의 참여의지가 높다. 반드시 실질적인 주민자치를 이루어내겠다.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주민의 지방정부를 구현하겠다.

- 주요 공약과 추진 계획은  

▲‘21세기형 미래도시, 국제미래생명도시‘는 민선7 가장 중요한 공약이자 포괄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국제미래생명도시는 공존, 공유, 공감, 자연과의 공생을 모든 정책의 출발점으로 삼아 발전시키는 도시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고, 부와 지식을 공유하는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 기본 원칙이 될 것이다. 교육문화공동체를 통해 국제미래생명도시를 달성하겠다.

교육문화 클러스터가 제대로 구축되려면 문화재단과 같은 조직이 필요하다. 공공 및 학교 도서관을 주요 축으로 삼고 새로 신설할 문화재단을 또 다른 축으로 삼아 주민 중심의 프로그램을 창의적으로 진행하겠다.

예술 활동가들이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학교 교육현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여 문화공감도시가 될 수 있다. 이럴 경우 주민 대다수가 한 가지 이상의 재능을 갖게 되고, 도서관에서 책 읽기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질 것이다

또한, 지역 곳곳에 들어서 있는 도서관을 중심으로 문화예술 교육이나 평생학습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다. 향후 정책추진을 위한 교육문화분야 지원 비중을 키울 것이며, 조직 개편도 염두에 두고 있다.

연수구가 앞으로 생태계 친화적인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꼼꼼히 검토해 시행해 나가겠다.

▲ 지난 5일 고남석 연수구청장이 송도 G-타워에 위치한 GCF를 방문해 하비에르 만자나레스(Javier Manzanares) 부사무총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인천뉴스

- 연수구의 최대 현안사업과 해결방안은

▲동춘동 문화의 집과 송도 석산 활용, 송도LNG 기지 문제를 꼽겠다.

먼저, 동춘동 문화의 집 문제는 지난 지방선거 때도 밝힌 것처럼 인천시가 매각을 철회하고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향후 T/F팀을 구성해 당초 매각 계획을 철회하고 연수구민의 소중한 문화공간으로써 유지될 수 있도록 인천시와의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송도 석산 문제는 장기간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석산을 주민힐링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현재 인천도시공사 소유로 안전등급 위험 단계(D, E)다. 안전 문제는 관련 시설을 보강하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결될 것이다.

다만, 도시공사가 오는 10월 도시관리계획 수립 용역 중간 결과에 따라 매각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라 민관 TF팀을 구성해 대응하는 한편 인천시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석산을 텃밭과 캠핑장 등 주민힐링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

송도LNG 기지 문제는 주민 안전과 직결된 사항이다. 몇 차례 가스누출사고가 발생했고 국정감사에서는 저장탱크에 대한 결함이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다.

이런 안전과 관련된 중요한 사실들이 뒤늦게 알려지는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은 가스공사를 감시·감독하는 가스안전공사 역시 가스공사와 연관성이 있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향후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에 가스공사를 감독하고 감시하는 권한을 광역시와 기초자치단체로 이관하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 현재는 가스공사가 국가기관이라는 이유로 지자체 개입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법이 개정되면 인천시, 연수구, 전문가, 주민이 참여한 감시·감독 기구를 만들어 LNG 인수기지의 시설을 상시 점검해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요 지점에 공기 포집 시설을 설치해 가스 누출이나 악취 문제 등이 발생했을 때 즉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앞으로의 4년은 오직 주민의,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연수구를 만들겠다. 연수구의 구청장은 고남석이 아니라 35만 연수구민이다. 주민 의견을 받들어 연수구 행정을 펼치고, 연수구를 반드시 ‘21세기형 미래도시, 국제미래생명도시’로 만들겠다.

지방분권형 도시를 완성하고 선거운동 기간 동안 35만 연수구민에 약속한 모든 공약을 흔들림 없이 실천하겠다. 앞으로의 4년간 35만 연수구민만을 바라보고, 연수구민의 뜻에 따르는 구청장이 되겠다. 35만 연수구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꿈이 실현되고, 희망이 피어나는 연수구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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