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지역민방 발전방안 토론회 열려

토론회 <2005 김철관기자>
“일반적으로 지역민방은 의무와 책임 그리고 경영상의 문제 사이에 갈등야기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방송은 지역의 이해를 전달하고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전해야 한다. 또 지역문화 창달과 지역정체성 확립에 기여해야 한다.”

지난 17일 오후 1시 30분 한신대 국제평화인권대학원 주최로 서울 목동 방송회관 3층 회의장에서 열린 ‘지역민방 발전방안 대토론회’에서 ‘바람직한 지역민방의 운영방안은 무엇인갗를 발제한 박종수 수원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의 주장이다.

박 교수는 “현재 지역민방은 다매체 다채널 상황에서 다른 매체들과 치열한 경쟁상황에 놓여 있고, 신매체 등장으로 광고시장 잠식이 가중되고 있다”며 “디지털 방송전환이라는 절대 절명의 상황이 방송경영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경영상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과거 경인방송의 문제와 지역민방이 일반적으로 보여준 문제로 ▲SBS와 방송권역 중복문제(광역화문제 : 광고부진으로 경영압박) ▲경인방송이라는 방송명칭 사용문제(지역정체성 관련 문제) ▲노사갈등 문제(공익적 민영방송과 관련문제) ▲경영상의 문제(방송의 사유화, 시민참여 방송구조화문제 등) ▲지역방송의 지역문화 반영과 지역정체성 확립문제 ▲지역사회에 이익환수 등으로 지역사회 발전의 견인차 역할문제 등이라고 지적했다.

토론에 나선 고정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현재 케이블TV, 위성, DMB, 와이브로, IP-TV 등 뉴미디어의 경쟁으로 공중파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이런 점을 감안해 경인 새 방송은 아웃소싱을 할 수 있는 부분은 과감히 하고, 일부 방송매체와의 전략적 제휴 그리고 최소한의 장비운영 등으로 수익성을 창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초기 단계부터 타 방송과의 경쟁력을 갖춘 킬러콘텐츠(킬러프로그램)를 제작해 집중 홍보하는 것도 한 방편”이라며 “수익이 나야 사회 환수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회 <2005 김철관기자>
개국 당시 iTV 방송 정책부서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유현석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과거 경인방송이 편성제작에 있어 시청자들에게 외면을 받은 가장 큰 이유로 ▲전송망의 미비 ▲지역마다 채널 번호가 다 틀리는 등의 스테이션 이미지가 없었다는 점 ▲메이저 방송사보다 못하다는 시청자의 고정관념 ▲드라마 등 비싼 프로그램이나 유명 A급 연예인을 기용하지 못한 제작비의 제한 등으로 요약했다.

이어 그는 “개국 당시 우수한 인력 확보를 했지만 방송사에 대한 기대치와 방송사의 현실간의 괴리감이 상당했다”며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도 인력에 대한 구체적 활용방안과 동기부여를 못해줬다”고 밝혔다.

임상택 EBS이사는 “iTV법인, 노조, 지역사회, 방송위 등 누구도 지금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남의 탓만 하고 있다”며 “이런 관행이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제부터서라도 서로가 과거의 잘못된 점을 점검하고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순열주의를 극복하고 변화된 인력개발시스템을 적용한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해영 한신대 국제평화인권대학원 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고, 오후 4시부터 시작된 2부 토론회는 전용준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지역민방의 새로운 지역성 확보방안’에 대해 발제를 맡았다.

 

 

ㅁ김철관기자는 <인천뉴스>미디어 전문기자입니다.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