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지역민방 토론회에서 정용준 교수 주장

“지역방송의 주체는 지역방송의 기업자본이 아니라 방송인들과 지역주민들이다.”

   
토론회 <2005 김철관기자>

14일 오후 4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 3층 회의실에서 한신대 국제평화인권대학원이 주최한 ‘지역민방 발전방안 대토론회’에서 ‘지역민방의 새로운 지역성 확보방안’을 발제한 정용준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이 같이 주장했다.

정 교수는 “국내 지역서비스 방송정책과 지역서비스가 전무하거나 형식적”이라며 “방송법의 정신과 정책목표에서 지역서비스 관련조항이 반드시 포함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대표 없는 방송위원 선임과정 ▲실효성 없는 지역방송 규제정책 ▲시장논리 위주의 광역화론 ▲갈등위주의 지역방송과 뉴미디어 등의 지역민방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국내 방송위원 선임에서 정치권위주의 선임방식으로 인해 지역과 시민단체의 지역대표 선임요구가 철저히 무시돼 왔다”며 “또한 이제까지 지역방송에 대한 정책은 로컬 프로그램의 강화라는 규제와 자금지원이라는 소극적인 방식에 머문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역방송의 광역화 논리는 자칫 중앙방송이나 시장의 논리 일수도 있다는 것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뉴미디어와 상호보완적 협력관계를 고민해보는 것도 지역프로그램의 멀티 유즈라는 측면에서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토론회 <2005 김철관기자>
이어 “디지털전환과 방송통신 융합 환경을 맞이해 지역방송의 미래를 누구도 낙관하기 힐들다”며 “이런 의미에서 일정기간 보호하면서 경쟁체질을 강화하는 ‘보호적 경쟁체제’를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새로운 경인민방의 지역성 확보방안을 제시했다.

또 그는 “새로운 경인민방이 지역정부 및 지역신문과의 공동사업을 통해 지역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이 필요 하다”며 “지역방송의 활성화를 위해 주민 참여형 지역네트워크구성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토론에 나선 박영수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미디어팀장은 “이주노동자는 이제 아웃사이더가 아니라 지역주민의 위치를 확보해 했다”며 “글로벌시대 다문화에 걸 맞는 지역방송 정책이 필요하다. 지역 민방은 앎의 충족을 넘어 삶의 욕구를 충족시켜줘야 한다”고 밝혔다.

송덕호 미디어연대 사무처장은 “왜곡된 지역방송환경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지역밀착, 지역참여 등의 지역방송의 정체성확립이 중요하다”며 “방송 형식과 내용의 차별성 뿐 아니라 사회소수자 프로그램 개발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희숙 YMCA 어린이영상문화연구회 모니터팀장은 “새로운 경인방송이 어린이 청소년 프로그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편성에 관한 내부 규정에 이를 명문화해야 한다”며 “어린이가 좀더 주체적으로 세상을 보고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현재 절실한 상태”라고 밝혔다.

 

 

   
ㅁ김철관기자는 <인천뉴스>미디어 전문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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