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환경·문화·경제 부문별 로드맵 제시

 

4.15 총선 인천 부평을에 정의당 후보로 나서는 김응호 예비후보가 부평미군기지를 인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후보는 17일 오전 11시 부평미군기지 옛 정문(부평공원 맞은편)에서 61만5천㎡에 달하는 부평미군기지 부지에 대한 종합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김응호 후보는 반환 작업이 진행 중인 부평미군기지를 역사, 환경, 문화, 경제 등의 4가지 축으로 하는 인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그 세부 방안으로는 인천근대역사박물관(인천시립박물관 분관), 부평미군기지-11번가-굴포천을 연결하는 도시하천 복원, 부평아트플랫폼 건설, 경원대로 지하화를 통한 부평공원과 캠프마켓 지상연결, 청년의거리 조성, 미래형 교통수단 트램 구축, 도시농업·기적의 놀이터·도심캠핑장 조성 등을 제시했다.

이뿐만 아니라 김응호 후보는 반환되는 부지에 대한 안전한 오염정화와 오염원인자에 대한 비용 부과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후보는 “부평미군기지의 반환 운동과 오염정화 운동 그리고 소파개정까지 주장하며 긴 세월을 싸워왔다”면서 “주민들이 참여·감시하는 안전한 반환과 함께 원인자부담원칙에 입각해 오염정화 비용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연옥 부평미군기지 시민참여위원회 위원은 “부평미군기지를 찾을 때마다 가슴이 아픈 곳이다. 이제 이곳이 역사, 문화, 예술이 꽃 피는 곳으로 바뀌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범 부평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는 “원래 녹지였던 곳이 병참기지가 되고 미군기지로 이어지는 역사를 겪어 왔다. 미군기지의 부지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면 농경문화가 어우러질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면서 “김응호 후보가 도시농업에 대한 공약을 제시한 것에 대해 특별히 고맙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평공원 인근에 35년간 거주하고 있다고 밝힌 소병순 씨는 “부평미군기지가 넓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곳이 난개발 되어 있다. 그나마 개발에서 제외된 지역들은 앞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김응호 후보가 노력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응호 후보는 “지난 25년간 부평미군기지 반환 운동의 한 복판에서 활동해 왔다. 이제 반환된 부평미군부지의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맡겨달라”면서 “반환된 부지는 부평 전체 주민의 미래다. 이곳을 주민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동시에 인천의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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