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정일영 후보 행적 해명 요구

▲정의당 선거운동출정식 ⓒ인천뉴스

21대 총선을 9일 남겨두고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된 연수 을 에서 민주당과 정의당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정의당은  6일 오전 국회에서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7차 선대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김종민 공동선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정의당은 어느 선거구에서도 단일화를 구걸한 바가 없다”며 더불어민주당 일부 후보 중에는 미래통합당 심판을 말할 자격에 심각한 의문인 후보들이 있다며 인천 연수을 정일영 후보를 겨냥했다.

특히 단일화를 거부하고 있는 민주당 정일영 후보는 통합당 민경욱 후보에 대해 “막말정치 퇴출, 친박 out”을 주장하고 있지만 정일영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동안 교통안전공단 이사장과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맡으며 승승장구해 왔다고 주장했다.

김종민 위원장은 “단순히 영전만 한 것이 아니라, 2013년 국토부 일부 관료들이 코레일 사장 선정 절차에 개입하여 정일영 당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을 낙점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당시 국토부 일부가 임원 추천 인사들에게 정일영 후보를 코레일 사장에 임명하라고 외압을 행사했는데, 그 근거가 바로 정 후보가 KTX 민영화를 잘 추진할 수 인물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민주당과 정의당 그리고 철도노조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KTX 민영화에 강력히 반대했으며,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정부가 KTX 민영화 차원에서 추진한 SRT 노선을 KTX와 통합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박근혜 정부의 KTX 민영화를 강력히 추진하던 관료가 이번 총선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말하는 것은 ‘철새정치’나 다름없는 변신이다. 정 후보는 본인이 박근혜 적폐 정책의 실행자였는지 아닌지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016년 한 언론은 인천공항공사 사장 선임 과정에 국정농단 주범 최순실이 개입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최 씨가 2016년 초쯤부터 K스포츠재단 관계자에게 “감사위원과 조달청장,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적합한 인물들을 추천하라”고 했고 실제 해당 기관장 인사들이 그해 2월 모두 교체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지난 정부가 추진했던 잘못된 정책을 뒷받침하고 누릴 것을 다 누리다가 갑자기 적폐청산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야말로 ‘파란 점퍼’ 안에 ‘빨간 내복’ 입은 기회주의이며, 유권자를 속이는 행위”라면서 정일영 후보는 자신이 친박 OUT을 말할 자격이 있는지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맹공을 날렸다.

지난 3일 송영길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민경욱 후보는 현재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거의 주범급으로 기소가 돼 있고 또 이번에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법 위반 기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상 당선되기 어렵겠지만 되더라도 당선 무효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중략) 민경욱 불가론이 확산이 돼서 정일영 후보로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단일화는 없냐는 질문에 “현재 상태는 시간도 그렇고 일단 후보나 당 입장이 현재 단일화는 어렵다라는 입장입니다.” 라고 말해 단일화에 대해 거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인천평화복지연대는 3일 "촛불 민심은 민경욱 후보의 막장 공천을 보며 막말 정치, 적폐 정치에 대한 강력한 심판을 요구해왔다"며 "지속적인 정치개혁,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 완전한 사회 대개혁을 위해서는 당리당략의 협소한 이해를 뛰어넘는 촛불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헸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이런 촛불 민심을 걷어차 버렸다. 촛불승리를 위한 인천시민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촛불연대를 거부한 더불어민주당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 촛불 민심을 거스른 오만한 더불어민주당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인천시당 박 아무개 홍보위원은 자신의SNS에 “연수을 특히 송도주민여러분! 올댓송도 카페에서 왜 이정미 의원을 환영하고 응원하는 척 하는 줄 아세요? 바로 이정미 의원은 민경욱 의원의 당선에 부역자가 되니까요!! 현실을 직시하고 송도의 발전을 위한다면 #정일영!!꿈이 현실이 될 것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이정미 후보를 부역자로 규정하며 비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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