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글 올리고 경찰의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둔 수사 반박

독감백신 접종 이틀 만에 사망한 인천 10대 고교생의 형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진상규명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지난 14일 민간 의료기관에서 독감백신 무료접종을 받은 이후 숨진 인천 모 고등학생의 형이라고 밝히고 ‘제 동생 죽음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앞서 국과수는 A군 부검을 진행하고 ‘A군의 사인이 (백신) 접종과 무관하다’는 감정 내용을 경찰에 통보했다.

현재 경찰은 특히 사망한 고등학생에 대한 국과수 부검 결과 위에서 치사량 이상의 독극물(아질산나트륨) 4g이 나온 점과 숨진 고교생이 아질산나트륨을 구매한 것까지 확인했다며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그러나 청원인은 게시글을 통해 “국과수의 부검 결과가 독감과 관련이 전혀 없다는데, 동생 사망에 영향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생은 성적도 전교 상위권이고 대학 입시도 마쳐 심리적인 압박감이나 스트레스가 최소 상태였다"고 강조하며 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청원인은 또 “경찰이 아파트 쓰레기장을 뒤져 (동생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19개의 물병을 찾고, 이 중 하나에서 독극물이 검출됐다고 한다”며 “하지만 그것이 저희 집에서 나왔는지 경찰도 확실하지 않다고 하며, CCTV 등을 통해서도 동생의 평소 행적에 이상한 점이 있다는 것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며 동생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다고 호소했다.

청원글은 27일 오후 2시 기준 약 1만8천여 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