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현안 취재·보도비평 적극 … “지역사회 금기 타파”

 

 

 

인천지역 인터넷신문 오마이인천(www.ohmyincheon.com·발행인 강명수)이 지역언론에 대한 적극적인 비평 활동을 펼쳐 ‘지역언론 카르텔’을 깨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마이인천은 지난 8월 15일 창간한 이래 ‘미디어’ 섹션을 따로 두어 지역 언론계 현안을 다루고 언론의 문제를 파헤치는 기사들을 실어왔다. 이는 그동안 경인지역에 일간지만 18개나 있으나 상호비평 문화가 자리잡지 못하던 모습에 비춰 낯설기까지 한 시도라는 평가다. 

 

오마이인천은 9월 5일 <경인일보 길병원 소식지(?)인가 / 기사형태 빌어 일방적 찬사> 기사에서 경인일보가 <역동의 현장 인천 24시> 연재의 하나로 1면 상자와 19면 전면 가까이를 할애해 ‘인천서해권역 응급의료센터’를 소개했는데, 이는 경인일보 회장이 소유한 ‘가천의대 길병원 응급실’의 홍보성 기사라고 비판했다.  

 

 오마이인천은 “경인일보 이사장이 경인일보를 인수한 후 지난 몇 년간 해마다, 아니 틈날 때마다 길병원 관련 PR성 기사를 비중 있게 다뤄 빈축을 자초한 바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길병원 관련 홍보 기사를 다루지 않는 것이 길병원을 돕고 경인일보 자신의 위상도 바로 세우는 정도가 아닐까?”라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이 기사에 “오마이인천의 진가를 보여주고 계십니다. 누구도 지적하지 못했던, 아니 지적할 수 없었던 언론 보도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지적해 주시는 귀 언론에 찬사를 보냅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오마이인천은 지역 언론의 비교 분석에도 적극적이다. <엇갈린 인천과 경인의 논조 / 경인, 프로축구단 설립 진행 상황 객관적 전달 / 인천, “설립 되어야” 식의 바람몰이>(8월24일) <경인일보·인천일보 (경제자유구역 투자설명회 관련) 보도의 진실은? / 인천 “잘 돼갑니다” 경인 “새로운 유치전략 시급”>(9월28일) 등이 그러한 사례들이다. 

 

 강명수 발행인은 “그동안 경인지역 언론사는 ‘철저한 카르텔’로 불릴 정도로 상호비판이 금기시됐는데 이를 깨야 한다”며 “언론 비판 기사가 나간 뒤로 ‘같은 언론끼리 이럴 수 있느냐, 누워서 침뱉기 하는 거냐’는 식의 항의도 있었지만 현직 기자들로부터 고맙다는 인사도 받았다”고 전했다. 

 

 경인지역 한 언론사 노조 관계자는 “과거 중앙지들이 그랬던 것처럼 지방지 사이에는 아직 상호비평 문화가 없는데, 그런 점에서 오마이인천의 언론비평은 긍정적”이라며 “이를 보고 기존 언론사에서도 관련 지면의 신설을 검토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강 발행인은 남동신문 발행인, 바른지역언론연대 발기인, 신문개혁국민행동 인천본부 공동대표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오마이인천에는 현재 상근기자 4명과 시민기자인 ‘뉴스독립군’ 48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 매체와 오마이뉴스는 관련이 없다.

 

 

 

 

 

 

 

 

 

                                                                                   이수강 기자 sugang@mediatoday.co.kr

 

 

 

 

 

 

                                    <10월 29일자 미디어오늘에 소개된 오마이인천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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