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현5동 부성 로 얄 경로당

(사) 대한노인회 남구지회 용현5동 부성아파트 로 얄 경로당회원들은 적극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밝은 하루를 보내는 노인들이다.

ⓒ 신중균

“얼마나 좋아요? 우리회원들은 모두 얼굴이 이렇게 밝아요.” 까르르 웃는다. 좋으면 좋은 것이다. 웃으면 행복하다. 찡그리면 불행하다. 항상 밝게 웃는 용현5동 부성아파트 로 얄 경로당 이 복자회장은 남구지회의 마스코트를 자처한다. 회장취임 8개월의 새내기회장은 밝은 웃음으로 지회간부들에게 상냥하게 인사하는 것은 물론이요 적극적인 경로당운영에 뛰어들어 매일 20여명의 회원들에게 따듯한 점심을 대접하고 있었다.

“나이 먹을수록 명랑하게 살아야지요, 나 지금도 시어머니 모셔요 하루라도 전화안부 안 드리면 혼나지요.” 점심준비에 바쁜 경로당은 방 한 칸의 비좁은 공간이었다. 좁은 공간에서 매일 20여명의 회원들이 점심을 같이 먹으며 동전치기 고스톱도 치고 즐거운 대화 속에 하루해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84세의 신 영애 할머니는 “우리천국이야! 천국 얼마나 좋아 싸우는 사람도 없어 우리는...” 한다.

노인문제는 커다란 국가정책적문제다. 고령사회의 진입으로 눈에 보이는 노인들의 문제는 심각하다. 젊은 세대와의 소통문제에서부터 정보화시대로 가는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은 노인들의 소외감을 더 갖게 한다. 왜? 어둡게만 살아야 하나? 이 회장은 발 벗고 나섰다. 우선은 한 솥 밥을 먹게 하자 하는 생각에 지금은 매일 할머니들이 맛있는 식사를 한다. 반찬이 정확하게 9가지다. 계란무침, 김, 고등어구이, 콩나물국, 김치 등 반찬이 많기도 하다. “오늘만 특찬 이 나왔지요?” 아니란다. 매일 정성담긴 점심이 제공된다고 할머니들은 말한다.

“이게 뭔지 아세요?”하나씩 꺼내드는 것은 10원짜리 동전 통이었다. 식사 후 재미있는 화투놀이가 이어지고 따는 돈은 모아져 노인지회 불우이웃돕기 성금 통에 넣는다. 책상을 열고 보여주는 저금통을 보았다. 의욕적이다. 적극적이다. 경로당을 찾은 기자의 눈에는 긍정적인 노인들의 모습만이 보인다. 200여세대의 적은숫자의 아파트인지라 그런지 정감 있는 분위기다. 아파트 자치회장이 노인들과 같이 식사를 하러왔다. 노인들을 생각하는 정 있는 회장이라며 이 회장은 침이 마르게 칭찬이 자자하다. 자신이 그리는 인생도 자신의 그림을 보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는 기자도 행복한 하루였다.

인사 협 해피콜기자 신 중 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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