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각국의 식민지 체험을 지배와 피지배측 관점의 교차 속에서 추적한다”

인하대(총장·이본수) BK21동아시아한국학사업단(단장·최원식), 인하대 한국학연구소(소장·이영호), 일본 식민지문화학회(회장·니시다 마사루(西田勝))가 3일과 4일에 걸쳐 인하대 정석학술정보관 6층 국제회의장에서 ‘제국의 추억, 식민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 인하대학교

인하대 BK21동아시아한국학사업단은 ‘동아시아한국학 이념 구현 및 인천발 동아시아 한국학 허브 건설’을 목표로, 한국학연구소(HK)는 ‘동아시아 상생과 소통의 한국학’이라는 어젠다 아래 연구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일본 식민지문화학회는 일본 내의 동아시아문학 연구를 이끌고 있는 최대 학회 중의 하나다.

▲ 포스터 ⓒ 인하대학교
이 세 학회는, 이번 국제학술회의를 통해 언어와 문학, 종교 등에 걸친 동아시아 각국의 다양한 식민지 체험을 지배측과 피지배측 관점에서 상호 교차시켜가며 검토해 나갔다.

‘식민지문학의 동아시아적 맥락’이라는 주제로 최원식 교수(인하대 BK21동아시아한국학사업단장)가, ‘만주국의 일본어 문학’을 주제로 니시다 마사루 교수(일본 식민지문화학회장)가 각각 기조 발제를 한 후, 1부에서는 ‘동아시아 언어 속의 만주’라는 주제 하에 오카다 히데키(岡田英樹)교수(일본 리츠메이칸대), 홍정선 교수(인하대), 최학송(崔鶴松) 교수(중국 중앙민족대),  김일(金日) 교수(중국 연변대)가 각각 고정(古丁), 백석(白石)과 강경애의 만주 체험, 만주의 언어교육 문제 등에 대해 발표했다.

2부에서는 ‘제국주의 시대의 종교와 전쟁’이라는 주제로 하건명(何建明) 교수(중국 인민대), 우경섭 교수(인하대 한국학연구소), 김영진 연구교수(인하대 한국학연구소), 안종철 연구교수(인하대 한국학연구소)가 각각 식민지 하의 중국 불교, 동아시아 각국의 왕도유학(王道儒學), 조선의 황도불교, 일본의 신도(神道)에 대한 발표로 이어졌다.

4부에서는 ‘근대 전환기 동아시아 서사의 교차’라는 주제 하에 오무라 마스오(大村益夫) 교수(일본 와세다대), 김동식 교수(인하대), 윤영실 연구교수(인하대 한국학연구소)가 각각 동해산사(東海散士)의 『가인지기우(佳人之奇遇)』, 신소설 속의 철도(鐵道) 이미지, 『소년(少年)』 속의 영웅서사, 한국과 중국의 『애국부인전』이 발표됐다.

5부에서는 ‘동아시아문학과 언어 속의 식민지’를 주제로 안명철 교수(인하대), 두영(杜英) 교수(중국 화동사범대), 미키 나오타케(三木直大) 교수(일본 히로시마대), 왕혜진(王惠珍) 교수(타이완 청화대), 하밍타잉(河明成) 교수(베트남 국립하노이대) 등이 식민지 시대 조선어 표기규약 문제, 1940년대 중국문학 속의 식민지 기억, 타이완의 모더니즘 및 일본어 작품의 문제, 호치민(胡志明)의 혁명문학 등을 테마로 발표했다.

인하대 관계자는 “일본, 중국, 타이완, 베트남 연구자를 포함 총 20명에 달하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발표하는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인하대 BK21동아시아한국학사업단 및 인하대 한국학연구소(HK), 일본 식민지문화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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