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순현 검단분구추진위원장

▲이순현 검단분구추진위원장
▲이순현 검단분구추진위원장

“검단은 지난 1995년 인천광역시가 출범하면서 김포에서 인천시로 편입됐지만 이 때 확정된 행정구역 체제가 28년간 이어오면서 주민들이 행정서비스에 불편을 겪고 있고 외곽 변두리란 인식도 강합니다.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구가 급팽창하고 있는 만큼 지역 발전을 위해 사회적 여건 변화에 맞춰 서구로부터의 분구가 시급합니다.”

검단지역 지도층 인사들이 모여 최근 결성한 검단 분구추진위원회의 이순현 초대 위원장(73)은 “검단 분구를 위해 시 등 행정기관의 행정체제 개편을 통한 분구 추진에 긴밀히 협력하고 이 과정에서 예상되는 문제점을 해소하는 방안을 제시하는데도 추진위가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완전한 분구가 이뤄지려면 미래 자족도시를 위한 지역사회의 선제적 대응, 주민역량 결집도 필요하다”면서 “검단이 서구로부터 분구를 이뤄내 미래지향적인 자족도시로 발전하도록 주민 의지와 역량을 결집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검단분구추진위는 시가 추진하는 행정체제 개편과 별도로 시민운동 차원의 분구 추진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그동안 검단 주민들의 분구 목소리는 높았으나,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통로가 없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분구 운동을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펼칠 수 있는 자생적인 주민 모임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추진위를 구성하게 됐다.

추진위 구성이 본격적으로 구체화된 건 지난 2월부터. 지역 인사들이 예비 모임을 만들어 검단지역 지도층 인사, 뜻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발기인 공개 모집에 들어가 지난 3월 10일 발기인 구성을 완료했다.

지난 17일에는 총회를 열어 추진위 정관, 추진 사업, 조직 구성 등을 확정했다. 이번 총회에서 추진위는 조상 대대로 검단에서 살아온 토박이인 이 위원장을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사무실 현판식도 가졌다.

추진위는 오는 7월 1일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특히 온.오프라인을 통해 회원 모집에 적극 나서 이미 확보한 100여명의 회원수를 더욱 늘리는 한편 추진위 활동을 적극 홍보해 공감대를 넓혀 갈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검단은 서구 인구가 이미 60만을 넘어서고 검단지역 인구도 이미 20만을 초과해 법적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고,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주민들의 찬성 목소리가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검단 분구가 성공하려면 시 등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추진이 필요하지만 주민들의 단합된 목소리를 모아 분구 의지를 보여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시가 추진하는 행정체제 개편을 통해 반드시 검단 분구가 이뤄지도록 지속적으로 주민들 의견을 한데 모으고 분구 의지를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곳곳에서 개발이 진행중인 검단은 광역도로망이나 도시철도, 공원 등 도시기반 시설과 교육, 문화체육, 복지 등 편의시설이 미비한 편이고 수도권매립지, 검단신도시, 검단산업단지 등이 위치해 해결하거나 개선해야 할 현안도 많이 쌓여 있다”며 “주민 의견을 시나 중앙기관에 건의하는 통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분구뿐 아니라 살기 좋은 미래 자족도시를 만드는데에도 추진위가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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