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퇴직자 , 10 명 중 7 명 2030 청년직원

 청년직원 조기 퇴사 급증 ... 사명감만으로 인력 유출 방지 불가

- 유동수 의원 “ 시대 흐름에 맞는 장기 근무 유인책 마련 필요해 ”

▲유동수 의원
▲유동수 의원

 

최근 한국은행과 국책은행의 청년 인력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유동수 국회의원 ( 더불어민주당 ,인천계양갑 ) 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 지난해 중도퇴직자 37 명 중 30 대 이하가 27 명으로 72.97% 를 차지했다 . 한국은행 퇴직자 10 명 중 7 명이 30 대 이하인 꼴이다 .

유동수 의원은 “ 한국은행이나 수출입은행 등 중앙은행과 국책은행은 높은 월급과 안정성으로 한때는 취준생들에게 이른바 ‘ 신의 직장 ’ 으로 불리었다 ” 며 “ 하지만 최근 청년직원들이 어렵게 입사한 한국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을 중도에 퇴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 고 지적했다 .

실제 2021 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2030 청년 퇴직자 수는 52 명으로 전체 중도퇴직 ( 정규직 기준 , 80 명 ) 의 65% 에 달한다 . 30 대 이하 비중이 △ 2019 년 60% △ 2020 년 63.64% 였던 점을 고려하면 청년직원의 이탈률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

직급별로 살펴보면 중도퇴직자 중 4 급 ( 과장 ) 이하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 중도퇴직자 중 4 급 이하 비중은 △ 2019 년 60% △ 2020 년 63.64% △ 2021 년 72.73% △ 2022 년 75.68% 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국책은행도 예외가 아니다 . 지난해 수출입은행 퇴직자 15 명 중 30 대 이하 비율은 60% 였으며 , 올해 상반기에 수출입은행 퇴직자 4 명 중 3 명이 30 대 이하였다 .

유 의원은 “ 한국은행과 국책은행의 인력 유출 증가는 기관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행정적 비용 역시 증가할 수 있다 ” 며 “ 특히 , 청년직원의 조기 퇴사 증가는 기관의 미래를 이끌어갈 동력을 상실하는 것인 만큼 퇴사 원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 고 강조했다 .

일각에서는 ‘ 신의 직장 ’ 과 걸맞지 않은 보수가 중앙은행과 국책은행의 퇴사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

2018 년 한국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평균임금은 5 대 시중은행과 견주어 볼 때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 당시 시중은행 평균임금은 △ 농협은행 10,454 만원 △ 신한은행 9,863 만원 △ 우리은행 9,700 만원 △ 하나은행 9,590 만원 △ 국민은행 9,252 만원 순으로 당시 한국은행 (9,940 만원 ) 과 수출입은행 (10,240 만원 ) 은 농협은행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순위를 나타냈다 .

하지만 지난해 한국은행 평균임금은 10,330 만원으로 우리은행 (11,057 만원 ), 신한은행 (11,297 만원 ) 등 모든 5 대 시중은행 평균임금보다 낮게 나타났다 . 동기간 수출입은행의 평균임금 (10,690 만원 ) 역시 5 대 은행 평균임금과 격차가 벌어졌다 .

유동수 의원은 “ 더 이상 직원들에게 국가 발전을 위한 사명감만으로 장기간 근무를 강요할 수 없는 상황이다 ” 라며 “ 중앙은행과 국책은행은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우수한 인재들이 자발적으로 장기간 근무할 수 있는 유인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 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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