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허종식ㆍ심재돈 후보. 인천뉴스 DB
왼쪽부터 허종식ㆍ심재돈 후보. 인천뉴스 DB

[인천뉴스 박창우 기자] 22대 총선 동구미추홀구갑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후보와 국민의힘 심재돈 후보가 맞붙는다. 

인천의 대표적 원도심 지역인 이 선거구는 전직 기자와 검사 출신 대결로 눈길을 끌고 있는 지역이다.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으로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허종식 후보는 보수텃밭으로 분류되는 이 곳에서 지난 선거에서 승리했으며 재선을 노리고 있다. 

4년간 지역 현안을 앞장서서 챙기며 지역구 관리를 충실하게 해왔다는 평가다. 

그는 '검찰공화국 종식'을 내세우며 검사 출신 상대 후보를 압박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의 심재돈 후보는 중앙정부와 협력관계를 토대로 정체된 지역를 발전시킬 적임자를 자처하고 있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지역 승리를 이끌며 조직을 정비했던 심 후보는 경인전철 지하화는 자신이 풀어낼 수 있다고 공언하고 있다. 

주안역 일원 같은 건물의 1층과 지하에 선거사무실을 꾸린 양 후보 캠프는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략으로 분주하다. 

허종식 후보를 향해서는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이 제기됐고, 심재돈 후보에게는 검사 시절 과잉 수사 의혹를 서로 제기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이에 반발한 심재돈 캠프에서는 허 후보측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검찰에 고발까지 한 상태이다.   

선거운동 과열 양상을 띠던 이 곳에서 허 후보측은 지난 24일 공약으로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네거티브성 플랜카드를 내린 상태다.    

이재명 대표와 선거운동하고 있는 허종식 후보. 캠프 포토
이재명 대표와 선거운동하고 있는 허종식 후보. 캠프 포토

■허종식 후보 캠프에서 보는 판세 

지난 6일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허종식 후보는 정종연 새로운미래 인천시당위원장이 불출마 선언한 후 허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기반으로 여당과 1:1 선거구도가 형성된 것을 호재로 보고 있다. 

40년 간 이 지역에 살며 동네 구석구석을 잘 아는 허 후보는 주민들과 함께 지역의 미래를 함께 바꾸자는 모토로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허 후보 캠프 측은 "지역을 열심히 다니다 보면 경인철도 지하화 특별법 대표발의한 거 잘 했다, 부지런하고 정책이 좋다, 한번 더 국회의원 해봐라"라는 지역주민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허종식 캠프가 내세우고 있는 최 우선 공약은 경인전철 지하화와 경인도로 지하화의 병행 추진이다. 

지역을 분할시키며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광역교통로를 지하화시키고, 건설과정에서 지역업체 참여를 법으로 보장해 지역 발전의 단초를 만들어나가가겠다는 구상이다. 

교통공약으로 인천2호선의 연장선으로  주안~신기시장~송도를 연결, 동구 송림오거리를 경유하는 인천3호선 신설, 수인분당선 신설에서 만석역을 신설해 지역 대중교통체계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승기천을 복원하고, 동인천 민자역사 철거후 지역의 랜드마크로 개발하고 여기에 제물포청사를 입주시키겠다고 제시했다.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심재돈 후보. 캠프 포토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심재돈 후보. 캠프 포토

■심재돈 후보 캠프에서 보는 판세

지난달 15일 국민의힘에서 단수공천된 심재돈 후보는 중앙정부와 직접 소통하며 내일을 위한 희망의 정치를 열어나가겠다는 포부다. 

그는 "상대 후보가 승기천 복원사업 등 4년 전과 똑같은 공약이 너무 많고, 매니페스토 자료에서도 공약달성률이 50%에 불과한 점"을 지적하며, "이번 선거가 능력있는 새로운 인물을 선택하는 선거"라고 평가했다. 

심재돈 캠프는 상대 후보가 지역구 선거 판세에 대해 "전당대회 돈봉투 기소, 민주당의 공천 파문 등으로 3월 초 기준, 심 후보가 앞서 나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으나, 최근 용산발 악재로 인해 다시 접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관측했다. 

심 후보 캠프는 "앞으로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현상이 나타날 순 있으나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반감을 가진 중도 표심이 그리 쉽게 돌아서리라 보기는 힘들다"며 중도와 보수세력의 결집에 따른 선거 승리를 자신했다. 

심재돈 후보 캠프에서 내세우는 공약의 1순위는 경인전철 지하화를 자신의 임기내에 착공시키겠다고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또 방치돼 있는 인천대 부지에 첨단산업단지를 유치해 미래의 지역 먹거리를 마련하고, 예상되는 지역의료기관 확대에 따라 인천대병원도 이 곳에 신설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주민들의 삶에 질을 개선하기 위해 승기천 복원사업 재추진, 원도심 곳곳을 잇는 연결형의 공원녹지벨트 조성도 약속했다.

심 후보 캠프는 부동산 경기후퇴로 한 풀 꺽인 재건축과 재개발을 탄력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