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산곡북초 여자농구부가 전국소년체전 인천 대표 출전권을 획득했다.

산곡북초등학교는 26일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3전국소년체전 여자농구 지역 예선에서 연학초를 34대 18이라는 큰 점수차로 제치고 소년체전 인천 대표 출전권을 차지했다.

산곡북초 여자 농구부는 2000년대 초 전국대회 준우승을 하는 등 역사와 전통이 깊은 농구 명문이었다.

그러나 해가 거듭 할수록 작아지는 학교 규모와 여자 농구에 대한 관심 부족으로 팀을 유지하는 것조차 어렵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 결과 지난 몇 년간 산곡북초는 전국소년체전에 단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신장의 열세, 낮은 학년의 구성으로 매 경기 마다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학교측은 이에 실망하지 않고, 몇 년 후를 내다보는 장기 계획을 세워 선수를 육성한 결과 작년부터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드디어 인천대표 선발권을 획득하는 영광을 거머 쥐었다.

친구들의 열띤 응원 속에 뛰어난 실력으로 공격을 이끈 이다연 선수는 "인천대표로 출전하게 되어 무척 기쁘고, 전국대회에서도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결실은 어려운 교육여건에도 불구하고 농구부 육성 의지를 갖고 지원해 온  허재영 교장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허 교장은 "꿈은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모두가 이루지는 못한다는 말처럼 산곡북초 여자농구부는 꿈을 향해 힘들고 느리지만 그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기에 오늘의 값진 승리를 얻은 것"이라며 "꿈을 이루려는 선수들과 체육 지도자의 값진 노력, 그리고 하루도 빠짐없이 선수들의 곁을 지킨 학부모의 정성이 있었기에 더욱 값진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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