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 ‘창간10주년’ 송영길시장 특별인터뷰 - ①

인천 최초 인터넷신문 <인천뉴스>가 창간 10주년을  맞아 송영길 인천시장 특별 인터뷰를 했다.

송 시장 특별 인터뷰는 인천뉴스  창간7주년 인터뷰어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 8주년 인터뷰어 박준복  참여예산센터소장,  9주년 인터뷰어 신규철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사무처장이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양순열 편집국장 사회로 진행했다.

29일 오후 2시 인천 중구에 있는 한국근대문학관에서 100분 간 토크 형식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송 시장은 국비확보와 재정위기 극복, 경제수도 인천에 대한 자체평가, 영리병원과 보육 등 보건복지분야, 원도심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질의에 심도있는 답변을 하고 내년 시장선거에 임하는 입장 등을 밝혔다.

<인천뉴스>는 창간 10주년 기념 송 시장 특별 인터뷰를 분야별로 나눠 4회에 걸쳐 게재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 ⓒ김덕현 기자

송영길 시장은 아시아경기대회 국비확보와 관련해서 주경기장 건설비와 조직위 운영비, 70%지원을 위한 법 개정안 등 3가지로 구분해 답변했다.

송 시장은 "주경기장은 국비가 하나도 없었던 것을 지난해 150억, 올해 615억해서 765억을 확보했다. 이번에 800억을 요구했는데 411억이 배정돼서 389억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비지원은 없던 것을 해주기 위해 24%로 페널티를 받기로 여야간사들이 합의한 것을 부대회의록에 명시적으로 기록을 해 이걸 근거로 기재부는 주장하는 거고, 우리는 일단 박근혜 대통령이 24% 이런 내용들을 다 아는 전제 하에서 30%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한만큼 이것을 지키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389억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싸우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직위운영비는 운영위 예산이 반쯤 깎여서 600억 정도 부족한데 조직위 너희도 뛰어라. 나도 간접적으로 지원은 하지만 이런 걸 해야 조직위원장 역할이다"며 조직위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70%지원법안 개정에 대해서는 "우리 재정이 견딜 수 없는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진행하지 않을 수 없다. 상임위에서 독려는 하지만 의지나 동력이 취약해서 걱정이다"고 우려를 표했다.

송 시장은 "시장이 돼서 일반회계예산만 1천억을 줄였다. 문제는 아시안게임이 있는 내년이 걱정이다. 앞으로 관건은 도화지역과 하늘도시, 검단신도시의 투자유치와  분양을 통한 자금회수”라고 진단하고 “아시안게임과 도시철도2호선 사업이 완료되고 나면 본격적으로 부채감소 추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시장은 "관성적 비용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 중요한데 원적산터널, 만월산터널, 문학터널 등 MRG 3군데 터널 중에 통행량이 적은 원적산터널과 만월산터널을 대상으로 약 4천억을 절감하는 방안을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송 시장은 '경제수도 인천' 공약에 대한 자체평가를 묻는 질문에 "지난 3년간 인천경제청이 내리 전국1위의 평가를 유지하고 있고 올해 직접투자 전국 1위에 올랐다"고 자랑한 뒤 "경제수도의 핵심은 산업의 생태계를 바꾸는 것인데 인천의 산업생태계를 바꿀 수 있는 선도기업들의 기반을 구축했기 때문에 '경제수도 인천'이라는 말이 요즘 실감나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동아제약, 베르나바이오텍 등 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입주해 대한민국의 바이오클러스트로 자리매김되고 있다”고 말하고 “롯데쇼핑타운 건립, 이랜드그룹의 IBD투자, 신세계복합쇼핑몰, 하나금융타운, 보잉사 운항훈련센터와 항공엔진정비센터 등이 ‘경제수도 인천’에 대해 국내외 대기업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중FTA와 관련 "정상회담 이후 한·중FTA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인천에 한·중FTA 시범단지를 유치할 예정"이라고 구상도 밝혔다.

송 시장은 송도국제병원 설립 추진과 관련해 “시민들은 영리·비영리를 떠나 송도에 국제적 수준의 병원이 빨리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중앙정부와 협조가 잘 안되는 부분이 있어 산업자원부의 제한을 받는 경제자유구역을 벗어난 지역에 추진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 ⓒ김덕현 기자

송시장은 무상보육정책과 관련 “2013년 국회와 정부가 전격도입한 만 0~2세 무상보육이 무리한 측면이 있다. 중앙정부에서 책임지겠다고 해놓고 어려운 지방재정에 부담만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시장은 “전국 시도와 긴밀히 협조해서 무상보육재원 조달방안을 강구해 걱정없이 아이를 낳고 기르는 사회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그동안 구도심을 내팽개 쳤다 이제 와서 선거가 다가오니 관심을 가진다는 비판에는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송 시장은 그동안 괭이부리마을, 동인천북광장, 도화지역 청운대 유치 등의 노력을 설명하고 "워낙 예산에 여유가 없어서 맨입으로 돌아다닐 수도 없었는데 기적적으로 자산을 매각해 1천억이나 더 추가수입이 발생해 오랜 숙원사업이던 원도심 선도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송도에만 올인한다"는 항간의 주장에 대해서도 "취임 직후인 지난 2010년 10월 NSIC 채무 2조 5천억의 채무상환시기가 도래했는데도 이를 상환하지 못해 송도조차도 부도날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송도가 부도나면 구도심 개발은  말할수도 없는 상황이라 포스코건설을 설득해 지급보증시키고 상환 연장을 했다. 송도가 잘나가고 있던 상황이 아니라 부도날 상황에서 송도를 살렸기 때문에 그 에너지가 청라로 가서 영종도 주민들이 청라만 신경 쓰고  영종도 신경 안쓰냐 말이 나올 정도로 청라 좋아졌다. 이제 올해 안에 카지노만 해결되면 영종도도 좋아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송영길 시장은 “선거에 관해서는 올 연말까지 열심히 시정에 노력을 하고 내년 연초에 입장을 밝힐 생각이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제가 직접 해보니 시정을 파악하는 데 많은 시간이 든다”며 “지금까지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가면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들을 잘 활용해 어떻게 하면 시민의 생활편의와 복리증진, 그리고 시 발전에 더 기여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효석 서울사무소장의 구속이 내년 선거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나중에 언급하겠다. 지금은 내가 잘 모르고 수사 중인 사항인데다 솔직히 좀 당황스럽다”며 즉답을 미뤘다.

송 시장은 "인천뉴스의 창간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특히  어려운 시기에  시민과 함께 하는  컨셉으로  인천뉴스를 선도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  또한  거대자본의 신문사에 접근하기 어려운 독자들이나 시민들에게 지면의 한계를 뛰어 넘어  풍부하게 목소리를 대변해주고 소통해주는 대표적인 인터넷뉴스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송 시장은 시민들에게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이번 시정평가에서 전국 1위를 한 것이 감격스럽고, 인천경제청도 3년 연속 평가 1위를 해 9억과 30억을 받게 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게 돼 다행이다. 다가오는 전국체전에서 서울을 제치고 2위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의 역량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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