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간 배다리, 내달 13-18일

인천의 대표적인 사진그룹 IMAGO는 그동안 크고 작은 인천의 정체성을 작업해 왔다. 이제 일취월장 한 번의 또 다른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물위로 작은 바람을 띄운다. 

on the bridge/이재문

imago는 내달 13일 오후 5시 인천시 동구 금곡동에 있는 사진공간 배다리에서 '물 위로 바람이 불다' 오픈행사를 연다.

바람이 지나간 자리/박현수

전시는 내달 13일부터 18일까지  매일 오후1시-6시30분까지 진행한다.

달빛위의 바람/윤명한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는  imago 사진작가들은 시놉시스에서  물(水)을 움직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지만,우리들의 작업은 내년을 꿈꾸며 무언가 각자 자신 속의 바람을 기대하면서소박하게 접근을 시도한다고 했다.

바람이 멈추는 그곳에서 기도하다/박미자
물위의 바람이 있는가 그대/류재형

사진은 본래 무언의 언어라 했는가, 내피(內皮)를 표면에서 느낄 수 있다면 좋으련만 그 마저도 속살을 볼 수 없는 이미지들의 군상 속에서 우리들이 각자 마음의 동요로 가늠해 보고자 한다.

존재적 가치에 대한 생각/김정녀
그러나 사물들이 가지고 있는 속성상 어찌 깊이를 가늠할 수 있단 말인가.
물위의 게/이경순

그래서 우리 스스로가 마음의 동요를 일으키기 위해 일부러 바람을 일으키기로 했다. 물과 바람, 함수관계로 따지면 바람이 물을 동요시키지만 물이 있어야 바람이 일어난다.

물위의 연 Ⅱ/박경자
우리는 그 위에서 잠시 노닐며 우리가 꿈꾸는 내일의 고된 작업을 준비한다. 
the orther view/송미옥
사진그룹 IMAGO는 2001년에 사진의 순수와 예술창달을 목표로 스터디 형태의 그룹을 결성하고, 1차적으로 화수부두의 설치작업을 시작으로 인천의 정체성을 찾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멤버는 총12명(현종훈 박현수 이재문 류재형 장영식 윤명한 송미옥 김정녀 박경자 이경순 박미라 최항식)으로 인천을 중심으로 작가 활동을 하고 있다.

on and on/장영식

제1회 Exhibition “2004 화수부두 설치사진전" (2004.8.25-29)

 화수부두는 인천에 몇 개 있는 뱃터 중 유일하게 생활터전을 갖고 있다. 많은 고기잡이 배와 수로, 뱃사람들이 어우러져 문전성시를 이루던 곳이 쇠퇴일로로 치달아 이제는 노인들만 사는 곳, 사방천지 제철소로 둘러쳐 철가루와 쾌쾌한 공기를 마셔가며 언제일지 모르는 이주에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살아가는 곳, 고철부두의 건립으로 수로가 적어지고 바다가 매립되어 고립돼 가는 삶의 터전, 이곳에 연민의정을 느끼고 2년 여, 드나들면서 가게집 벽과 철공노벽에 영상을 걸어두고 우리의 기억에서 잊어져가고 소멸되어가는 사물을 앵글에 담아 설치형태로 전시를 했다.

 

제2회 사진전 “들물-화수부두의 또 다른 이야기” (2005.8.20-23)

음력 7월 백중사리 때면 넘쳐나는 들물을 보며 풍요를 느끼는 노인들을 만나면서 작가들은 개별적인 주제를 가지고 주민과 1:1로 만나고 그 집앞에 전시하는 실험적인 작업을 시도했으며, 동시에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인간적인 관계를 맺어 소통과 나눔의 관계로 발전시키면서 도시 속에 고립되어 있는 섬과 같은 곳에서 훈훈한 정과 삶의 희망을 갖도록 그 들만의 희망을 사진으로 구현해 각자의 집 담벽에 설치형태와 사진액자 형태를 병행해 전시하였다. 전시기간 중에는 많은 공연예술가들이 참여해 공연과 행위예술, 그리고 먹거리로 마을 주민과 함께 했다.

 

제3회 화수부두 기획사진전 “도시속의 섬 이야기” (2007.8.25.-28)

시간이 지나고 역사가 바뀌어그 역할이 바뀌어 지면서 삶의 근원도 바뀌어 부두의 기능을 잃어버린 채 사람만이 사는 부두, 그래도 고깃배도 간간이 명맥을 이어오고, 힘든 삶이지만 정겹게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화수부두를 사진을 통해 드나들면서 이들과 함께 정을 붙이고 잠시나마 이방인으로서 연민의 정을 느끼면서 마을축제의 형식을 빌어 사진작품 전시와 마을의 상징인 솟대와 바람개비 설치, 그리고 전국의 유명예술가들의 공연과 음식 나눔을 통하여 조촐하지만 정겨운 시간을 가지는 등 주민과의 문화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마을의 정체성과 사진을 접목하는 찾아가는 문화예술 공연 형태로 발전시켜 전시와 더불어 4일간 매일 저녁 공연을 보여주었다.

 

제4회 부두 기획사진전 “들물, 인천의 포구를 말하다” (2011.9.2-9 인천아트플랫폼)

범위를 넓혀 인천을 둘러싸고 있는 부두 - 연안부두, 북성포구, 만석부두, 화수부두, 소래포구 등 부두들의 풍광과 사람냄새를 찾아 부두의 정체성과 작가간의 생각을 접목시키고 역사를 기반으로한 인천의 또 다른 자아를 찾기로 하여 인천의 부두를 스케치 해 2009년부터 작업을 시작해 2011년에 전시했다.

13명의 멤버들이 각자 부두를 본 시각을 서로 다르게 작업하고 수차례 디스커션을 거쳐 자신만의 시각으로 부두를 작업했다.

부대 전시로 화수부두의 사람들 50명에게 1회용 카메라 50대를 나누어주고 24시간 내에 이루어지는 삶을 기록하게 하여 이 중 5점씩 전시하여 총250점을 전시해 마을사람들의 삶과 의식을 같이 나누는 과정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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