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압수물 1차 감정 결과 발표…가방 손잡이·피 묻은 장갑도 '정씨 DNA와 동일'

▲ 정 씨가 할머니 시신이 담긴 '여행용 가방'을 가져다 놓은 장소.
'여행용 가방' 사체 유기사건과 관련해 공개수배된 정형근(55)씨의 집에서 나온 혈흔이 가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전모(71·여)씨의 DNA와 일치한다는 국과수의 감정 결과가 나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 남동경찰서는 26일 "공개수배된 정씨의 자택에서 채취한 혈흔이 전씨의 DNA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감정 결과를 이날 오전에 회신 받았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여행용 가방의 손잡이와 가방 인근서 발견된 피 묻은 장갑에서 채취한 DNA가 정씨의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의 1차 감정 결과가 나온 만큼, 정씨를 범인으로 볼 이유는 충분하다"며 기소나 공소 유지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범행 도구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정씨는 지난 24일 서울 관악구 인근에서 아들과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후 휴대전화를 꺼 놓고 있어 경찰은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씨는 신용카드도 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의 연고지와 은신이 예상되는 곳에 형사를 급파해 다방면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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