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단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 소방경 송원철

▲ 공단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 소방경 송원철
인천공단소방서 119구급대는 지난2월 28일 오전7시 55분경 연수구 가정집 내 ‘심정지 추정’ 출동지령을 받고 현장으로 출동하였다.

현장에 도착하여 확인하니 환자는 의식, 호흡, 맥박이 없는 상태로 거실에 쓰러져 있고, 아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시 중이었다.

즉시 환자평가 후 심폐소생술 시행 및 제세동기(AED)를 부착하여 환자를 분석한 결과 심실세동(V-fib)으로 전기충격(shock) 1회 시행 하였고 심폐소생술을 지속하였다.

이후 환자는 심실세동 리듬 제거되어 정상리듬으로 돌아왔으며, 구급차 내 에서 의식, 호흡, 맥박이 회복되어 기도유지 및 안면마스크로 호흡보조하며 가천대 길병원으로 되었고, 9일간의 입원치료 후 건강하게 정상적으로 퇴원하였다.

다행히 이 환자는 아들에 의해 초기에 심폐소생술이 실시되었고 구급대원의 적절한 처치가 이어졌다. 또한 현장에서 병원으로 이송 중 주변 차량들의 협조로 구급차가 막힘없이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는 것도 회복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이렇듯 한 명의 심정지 환자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주변 상황이 받쳐주어야만 가능하다.

모세의 기적이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요즘은 홍보가 많이 되어 소방차, 구급차 등 긴급자동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꽉 막혀 있던 도로가 좌우로 갈라지면서 긴급자동차가 지나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 설 연휴 때에도 모세의 기적이 일어났었다. 5세의 아이가 복통과 탈수증세로 자가용을 이용하여 병원으로 이동 중 차량 정체로 이송이 지연되어 순찰차에 도움을 요청하였는데 이때 순찰차 앞에 모세의 기적처럼 길이 열리며 아이가 제시간에 병원에 도착하여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었다.
 
도로위에서 모세의 기적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일방통행로 에서는 우측 가장자리, 필요에 따라서는 좌측 가장자리로 신속하게 이동해 긴급차량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또한 정체가 심한 도로에서는 긴급 차량의 진행 방향에 맞춰 좌우측으로 조금씩 이동하거나 도로 가장자리로 이동해 일정한 공간을 확보해 줘야만 한다.

정체 없이 원활하게 차량이 소통을 하는 도로에서도 2차로 이상은 2차로로 자리를 피해주고 3차로 이상 도로에서는 가운데 2차로를 비워주는 것이 올바른 양보운전법이다.

심장마비 환자 등 응급환자에 대한 골든타임도 5분 이내로 보고 있다. 심정지 환자 발생시 3분 이내 심폐소생술 시행 시 생존 확률은 75%로 높은 편이지만 4분 이내는 50%, 5분이 지나면 25% 이하로 떨어져 생존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다.

이제는 시민 모두가 심폐소생술등 응급처치 방법과 모세의 기적 실현을 위한 양보운전법을 익혀, 나보다는 남을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응급환자가 골든타임 내 처치를 받을 수 있는 선진 국제디자인 도시 인천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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