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안전본부 소방행정과 소방교 남선호

요 며칠,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6월은 누가 뭐라 해도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는 시기이다. 변덕스런 초여름 기후라지만 벌써 제7호 태풍이 발생하는 등 심상치 않은 기운이 2015년 호우와 태풍에 철저히 대비하라는 신호로 여겨진다.

집중호우와 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에는 주택침수와 파손, 이재민과 수해복구 등 가슴 먹먹한 상처만을 남긴다.

여기서 조금이나마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해 주는 제도가 있다면 ‘풍수해보험’을 들고 싶다. 보험? 웬말인가 싶지만 풍수해보험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의 일부를 지원해 주는 자연재해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선진국형 재난관리제도라고 볼 수 있다.

일반 가입자의 경우에는 비용의 55%에서 최대 62%, 차상위계층은 76%,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에는 86%까지 보험료를 지원해 주는 제도이며, 주거용도의 건축물인 주택과 온실, 비닐하우스를 소유하고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특히, 언제 있을지 모를 자연재해 피해를 염두 해 두고 있는 농가라면 더할 나위 없는 제도로, 과거 볼라벤 등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특정지역에서는 신속한 복구여력을 보여 주기도 했다.

최근 일부 자치단체에서 단체가입을 권장하는 등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 또한 여기 있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풍수해보험은 호우와 태풍에서 더 나아가 홍수, 강풍, 풍랑, 대설, 지진으로 까지 범위를 확대 해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와 천재지변이 이어지는 시대적 환경을 고려한다면 가히 추천할 만한 국가 정책보험이라고 말하고 싶다.

금년의 경우 정부에서는 지난해 보다 52억여 원 늘어난 192억여 원의 정부지원금을 확보해 놓았다고 한다. 현재 시․군․구 재난관리부서와 읍․면․동사무소, 동부화재, 현대해상, 삼성화재, LIG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등 5개 민영보험사를 통해서 가입가능하다. 가까운 관련기관을 방문 해 2015년 여름재해를 대비하는 유비무환의 자세가 필요한 시기로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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