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동경찰서 만월지구대 순경 김선주

▲ 남동경찰서 만월지구대 순경 김선주
세계 경제 10위권, 국민 소득 2만 달러의 대한민국, 겉으론 더 없이 화려해보이지만, OECD 자살률 1위로 하루 평균 40명 꼴 자살을 하는 셈이다. 우리나라는 자살공화국이란 달갑지 않은 오명이 자리하고 있다.

OECD 평균 자살률은 12.1명으로 한국의 절반도 안 된다. 일본(20.9명)과 폴란드(15.7명) 등이 OECD 국가 중 상대적으로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보다는 훨씬 낮은 수치다.

경제적 측면을 말해보면, 대한민국에서 자살을 야기하는 사회, 경제적 소실은 한 해 평균 5조원으로 추산된다.

그렇다면 연령별 자살의 원인은 무엇일까?
청소년은 사춘기 때 조금 더 정체성을 형성해야 할 시기에 교육에만 매달려 과도한 경쟁이 자살의 원인이다.

중년기에는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고 그에 따라 스트레스도 증가한다. 결혼, 별거, 이혼 같은 문제와 함께 자식이나 배우자, 고령의 부모 문제도 생긴다. 고령자의 자살은 질병으로 인한 괴로움 때문이라고 대답한 이들이 많다.
 
현대 사회학의 창시자 에밀 뒤르켐은 ‘자살론’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모든 자살은 사회적 타살이다’ 자살은 개인의 죽음이 아니라 사회 공동체의 ‘타살’이다. 그렇다면 사회적 측면에서의 대책은 없을까?

청소년 같은 경우는 교육제도를 입시 위주로 하기 보다는, 좀 더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교육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여러 가지 사회보장과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중년층에서는 사회 경제적인 문제가 있을 때 일어나기 때문에, 사회 양극화를 조금 더 줄이고, 우리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데 더 관심을 가져야 되겠다.

즉,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조금 더 국가 정책적으로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에는 연금제도, 기초연금제도 등 노후 소득 보장제도를 확립하자.

이제 우리 아이들, 청소년, 중년들, 어르신들의 자살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게 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윤리적 잣대를 들이대며 ‘설득’하기보다는 그저 들어주고 ‘공감’ 해주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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