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구청장, 취임2주년 관련 서면 인터뷰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았다. 강 청장은 구민과 함께 든든하고 편안한 서구를 만들기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 자문자답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는 서구는 무한한 잠재력과 성장 동력을 가진 역동적인 도시인만큼 변화에 대한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가 많은 지역이라고 말한다.

강 청장은 지난 2년간 행정을 하면서 현안에 대해 끊임없이 제대로 하고 있는지 고민하면서 추진하고 있다.

다음은 강범석 구청장과의 일문 일답

취임 초기부터 안전을 많이 강조했는데

도시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곳입니 다. 전통적인 공동체의 삶과는 다릅니다. 그런 도시를 안전하게 만드는 것은 결국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겁니다.

그것을 위한 기본적인 물리적 시스템, 경찰이나 소방, 치안 문제를 해결하 는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연계 시스템을 만들고 운영하는 겁니다.

더불어 주민들 간의 상호이해와 상호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이런 시스템이 정비되어야 안전한 도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우리 서구는 범죄나 생 활안전 문제로부터 안전한 마을 만들기 위해 자체개발한 동작감지형 방범 CCTV 설치, 아이들이 안전하고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고자 유니세프에서 인증하는 아동친화도시 조성 추진,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옐로카펫 사업 시행, 늘어나는 자전거 이용객을 위한 서구민 대상 자전거 단체보험 가입 등 구민의 안전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중에 서 서구의 미래 주인인 아이들을 위한 사업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주변의 위허으로부터 보호 받으며 문제없이 살 수 있는 도시라면,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서구를 아이들이 살 기 좋은 도시, 아동친화도시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구가 인구 50만을 넘어섰다. 인구 증가에 따른 자리, 복지에 대해서 어 떻게 생각하나

‘복지의 최고 행정은 일자리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어 내는 것은 모든 국가의 과제입니다. 어떤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중앙정부부터 기초자치단체에 이르기까지 계속 추진해야 하는 것이지만, 현 실적으로는 기초자치단체가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어 내기는 어려움이 있습 니다. 우리 구는 고용시장에 있어서 구직자와 구인자 간에 정보를 교환 할 수 있게 하고 연결시켜줌으로써 격차를 줄이는 방향에 역점을 두고 있 습니다. 지난해 개소한 인천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와 기업&일자리센터가 연계하여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서구에는 인천은 물론이고 수도권 전체에서도 아주 보기 드물게 중소기업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6천개가 넘는 공장들이 있는데 이 공장들 의 고용창출 효과도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구 소재 공업지역의 근무환 경, 경영환경을 개선시킴으로써 그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질적 향상을 통해 서 고용이 늘어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인천시 나 중앙정부와 함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또 다른 산업기반 을 조성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복지와 관련해서는 고령자부터 시작해서 기본적인 삶의 질을 보장해줘야 하는 대상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발굴하여 복지 사 각지대를 줄이는 것이 복지정책의 핵심입니다. 우리 서구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지역보장협의체를 만들어 내가 사는 동네의 어려운 분들을 적극적으 로 발굴하고 있습니다. 구에서는 긴급지원제도를 통해 이런 분들에게 도움 을 드리고 있습니다.

수도권매립지, SK석유화학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시설이 많다

주민들이 주거권, 행복추구권, 환경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에 대해서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듯합니다. 서구는 인천항, 발전소, 경인고속도로 , 공업지역 주변 등 대기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시설들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구 뿐아 니라 인천시 나아가서는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과 대안이 있어야 한다고 생 각합니다.

‘지역자원시설세’라는 것이 있습니다. 지역자원시설세는 현재 관련법상 화력발전소가 있는 시나 군에게만 배분되는 것인데 이번 국회에 자치구도 포함하여 배분하는 것으로 법령개정안이 제출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는 이 재원을 인천시에서 일반회계에 편입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지방 재정법 개정으로 2016회계연도부터는 특별회계를 설치하게 돼있습니다. 인 천시도 이 재원만큼은 대기질 향상을 위한 것으로, 입법 취지에 맞는 분명 한 목적을 가지고 써야 합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우리 구에 연간 51억원(2015년 기준)이 확보됩니다. 우리 구가 이 재원으로 서구의 대기질 측정망을 조밀하게 해서 먼저 현 상 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책을 세우는 비용으로 활용하면 주민들의 건강 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환경문제는 국가사무이지만 시도 함께 해야 되는 거고, 그 첫발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책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주민들의 건강 을 위해서는 국가, 인천시, 그리고 구가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정책은 어떤 것이 있나

서구가 인구도 늘고 있지만 면적도 큽니다. 섬지역을 제외한 인천 내륙면 적의 2/3정도 됩니다. 서구 남쪽의 가좌동, 석남동, 가정동 지역은 이미 도 시가 형성 된지 거의 40년이 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 안에는 30년이상 된 주택들도 많고 노후화 되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도시계획이라는 것이 지금처럼 치밀하지도 않았고 해서 기본적으로 도시계획시설이 부족합니다.

반면에 청라국제도시나 검단신도시 같은 계획도시가 생기다 보니 정서적으 로 약간 반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구는 원도심 재생사업을 통해 기본적인 삶의 여건을 높이기 위해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CCTV 등 을 보완, 도로를 확장 및 포장하거나 담장 및 옹벽정비를 하고 밋밋하거나 칙칙한 공간을 벽화사업 등을 통해서 더 밝고 환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내가 사는 동네, 마을이 환해지고 혼자 다녀도 덜 불안하고 골목에 사람들 이 나와서 크고 작은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사 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석남3동의 거북이마을 사업이 1차적으로는 종료가 됐습니다. 이어서 가좌2동과 신현동 지역에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되면 서구에도 변화가 있나

서구가 인천시에 본격적으로 편입된 것으로 봅니다. 우리가 볼 때는 ‘서구 가 인천의 미래다’ 라고 말 할 수 있는데, 남동구나 연수구에서 보면 서구 가 거리가 멀기도 하고 대중교통을 접근하기가 힘든 지역입니다.

서구와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이 버스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대체로 통행이 불편해서 왕래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관내 자영업자들이나 소규모로 사업하시는 분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교통이 나빠서 타 지역에 사는 직원들을 채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개통으로 이런 부분들도 많이 개선되리라 생각 합니다.

지하철이라는 것이 실제 수송능력도 크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큽니다. 인천 도시철도 2호선 개통은 서구가 인천시 전체와 결합하는 중요한 기능을 할 것으로 보고 있고, 이를 통해서 앞으로의 역동성이 인천 전체의 활력으로 확산되는 통로가 될 것입니다. 광역과 시를 연결하던 연결망 속에서 서구의 비중, 가치가 돋보여 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꼭 하고 싶은 계획이 있다면

아까 말씀드린바와 같이 안전, 복지, 고용, 교육, 경제 활성화를 대한 생각 을 가지고, 특히 아동을 위한 사회 그리고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포함해서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사업위주로 추진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바람 이 있다면, 녹지 사업입니다. 우리가 삶의 질을 얘기할 때 기본적으로 주민 들의 건강문제와 이를 위한 환경개선문제가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기본 적인 대안 사업 중의 하나가 녹지 공간 확충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서구가 안전, 복지, 교육과 더불어 건강, 환경, 녹지 확충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구가 지난 10년 동안 계속 추진해오던 공업지대로 부터 주거지역을 보호 하기 위한 시설로 완충녹지이 사업이 있습니다. 남은 구간을 제 임기동안 마무리 지을 계획입니다. 그 다음은 공원을 보강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생각 하고 있는데 도심에 숲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작지만 도심 속 숲을 통해서 심신의 휴식과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려고 시범적으로 몇 군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환경의 피해를 많이 받은 지역, 공장으로 가득 찬 지역, 회색빛 도시 이런 느낌이 있었던 서구 지역을 좀 더 환하고 녹색 공간이 가득한, 주민들의 건강이 보장받을 수 있는 도시를 조성하는 토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런 계획이 저의 임기동안 끝날 것도 아니고 욕심낼 생각은 없지만 토대 를 잘 만들어두면 언젠가는 빛을 발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저는 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함께 잘 사는 사회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아마도 그것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내가 잠시 편하자고 내 이웃을 불편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 리가 사소한 규칙이나 약속 어기기 시작하고 내 것만 찾게 되면 그것이 바 로 그 동네 자체를 어렵고 힘들게 만드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내가 한 발짝 양보해서 상대방 입장을 생각해 주면 서구가 훨씬 더 편안하 고 모여 사는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는 지역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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