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회 첫 우승 도전 실패…“진한 아쉬움 속 밝은 내일 기약”

인천유나이티드 U-18 대건고가 ‘2016 K리그 U17, U18 챔피언십’ 동반 준우승이라는 큰 업적을 세웠다.

임중용 감독이 이끄는 인천 대건고는 지난 4일 목요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6 K리그 U18 챔피언십’ 부산아이파크 U-18 개성고와의 결승전에서 1-1 무승부 뒤 승부차기에서 패하면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인천 대건고는 전반 37분 안성기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6분 김보섭이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득점을 뽑아내며 동점에 성공했다. 양 팀의 승부는 정규시간을 넘어 연장에서도 갈리지 않았고, 결국 마지막 승부차기에서 인천 대건고 4번, 5번 키커가 나란히 실패하면서 3-4 스코어로 쓴잔을 마셨다.

인천 대건고는 조별예선을 B조 1위로 통과했다. 1차전에서 제주유나이티드 U-18과 1-1로 비긴 다음 2차전 부천FC U-18(2-1), 3차전 FC서울 U-18 오산고(2-0)를 상대로 연승을 거두고 2승 1무로 본선에 올랐다.

16강전에서는 FC안양 U-18 안양공고에 3-2 승리를 거뒀고, 8강전에서는 광주FC U-18 금호고를 만나 2-2로 접전을 펼친 뒤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4강전에서는 강원FC U-18 강릉제일고를 1-0으로 눌렀다.

인천 대건고는 마지막 결승전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에도 지난 2008년 창단 이후 첫 전국대회 우승 도전을 또 다시 실패로 마무리됐지만 진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인천 대건고는 밝은 내일을 기약했다.

한편 인천 대건고는 저학년팀이 참가한 ‘2016 K리그 U17 챔피언십’에서도 준우승 입상에 성공했다. 인천 대건고 저학년팀은 지난 3일 수요일에 치른 울산현대 U-18 현대고와의 결승전서 0-3으로 아쉽게 패했다.

인천 대건고는 U17 챔피언십, U18 챔피언십 이상 2개 대회의 준우승 트로피와 함께 U18 챔피언십에서 공격수 김진야(3학년), U17 챔피언십에서 골키퍼 최문수(1학년)가 각각 우수선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인천 대건고 임중용 감독은 “인천 대건고는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고개 숙이는 팀이었다. 작년부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줘서 오늘날에 이르렀다”며 “정상을 밟을 기회를 놓쳐 아쉽지만 패배에 그치지 않고 이를 바탕으로 더 성장하겠다. 실망하지 않고 노력해서 다음에는 꼭 정상에 오르겠다”고 소감을 전달했다.

지난달 23일부터 경북 포항시 일대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는 K리그 U18 유소년 클럽의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로 올해로 개최 2회째를 맞이했다. K리그 U18 유소년 클럽이 모두 참가한 가운데 총 23개 팀이 6개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 및 본선을 치르고 지난 4일까지 총 13일간 일정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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