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자형 소방도로와 '공동구판장'설치 상인들과 갈등 우려

▲ 지난 23일 장석현 남동구청장은 23일 피해현장 대책본부를 방문해 수습상황을 점검하고, 체계적인 지원 및 복구활동에 철저히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인천=문한기 기자] 지난 18일 대형 불이 난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 현장 폐기물이 모두 철거돼 영업이 언제 재개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오는 28일쯤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됐던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 현장 철거는 중장비 투입으로 24일 신속하게 마무리 됐다.

하지만  남동구는 화재 대응과 무허가 좌판 양성화를 위해 소래포구 어시장 내 'T자형 소방도로'와 1천㎡ 이내  '공동구판장 설치 계획'을 밝혀 영업 재개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T'자 형태의 소방도로를 어시장 내에 개설할 경우 일부 좌판은 자리를 잃거나 재배치 해야 해 상인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구가  'T자형 소방도로' 개설 등을 추진 할 경우 구와 상인들과의 이해 관계가 달라 협상 지연이 예상돼  영업재개 시기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남동구 관계자는 "피해상인들과 좌판 재배치에 대한 논의 결과에 따라 사업추진과 영업시점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혀 협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장석현 남동 구청장은 23일 피해현장 대책본부를 방문해 수습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체계적인 지원 및 복구활동에 철저히 임해줄 것을 주문했다.

▲ 남동구 재난현장 통합지원 본부. ⓒ문한기 기자

한편, 남동구는 화재피해 복구를 위해 재난현장에 설치했던 '남동구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를 24일 오후 6시에 철수한다고 밝혔다.

이날 통합지원본부 철수는 화재현장의 ▲잔재물 처리완료 및 현장에서의 상황총괄 ▲인력지원 ▲물자지원 ▲언론대응 ▲성금접수 ▲의료지원 등의 현장 지원업무 종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통합지원본부는 구 13개 협업부서와 한국전력공사 남인천지사를 비롯한 6개 유관기관의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며, 화재피해 현장 총괄·조정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뤄내 상황을 신속하게 수습했다.

남동구는 "화재피해 현장에서 통합지원본부가 맡았던 총괄·조정 및 지원 기능을 구청 안전총괄실 내 설치된 재난안전대책본부로 이관시켜,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 관련 사항에 대해 전반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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