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백령도, 기상악화로 2일 오전 운항 못해

2일 구월동 농산물도매시장이 몰려든 고객들로 활기가 넘치고 있다. ⓒ이연수 기자

 추석을 이틀 앞두고 인천 구월농산물 도매시장 등 전통시장은 모처럼 활기가 넘친 반면 고속 버스터미널 등은 길어진 연휴로 귀성객이 분산된 탓에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2일 오전부터 추석 상차림 장을 보기 위한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룬 구월농산 도매시장과 모래내 시장 등 전통시장 상인들은 진열한 바구니를 채우고 새로운 손님을 맞이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은 2일과 3일까지 정상영업을 하고 4~6일까지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7일은 정상영업을 한다.

농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토요일까지는 매출이 작년에 비해 덜했는데, 오늘은 작년과 비슷하게 손님들이 찾아주고 있다”며 “명절 대목은 옛 말이고, 찾아오는 손님이 평소보다 조금 더 많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동춘동에서 장보러 왔다는 한 주부는 “싱싱한 재료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도매시장을 자주 찾고 있다”며 “그런데 토요일만 해도 한 바구니에 2천원했던 버섯이 오늘은 4천원으로 올라 미리 사둘 걸 그랬다”며 아쉬워 했다.

구월동에서 온 한 어르신은 장 많이 보았냐는 질문에 손사래부터 치며 “물가가 올라 뭐든지 다 비싸다”며 “옛날에는 집집마다 명절음식을 푸짐하게 장만해서 자식들 갈 때 다 싸서 보냈는데 지금은 그렇게 못한다”고 말했다.

구월동 모래내 시장은 장을 보러 나온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 배은영 기자

구월동 모래내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박 모(42)씨는 "오고 가는 사람들은 많지만 추석 대목이 예년 같지 않다"며 "추석 선물 세트 판매가 작년에 못 미친다"고 밝혔다.

상인 김 모(60)씨도 "올해 채소 값이 크게 올라 사람들이 잘 사려고 하지 않는다"며 걱정어린 표정으로 푸념했다.

인천종합버스터미널은 비교적 한산했다.

인천버스터미널 관계자는 “올해는 연휴가 길어서인지 평일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다”며 “작년만큼 길게 늘어선 줄은 보기 힘들다”고 전했다.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는 2일 인천과 백령도를 잇는 여객선 3척이 새벽 기상이 악화되자 운항이 통제됐다.  그러나 인천~연평도 등 나머지 10개 항로 여객선 14척은 정상 운항했다.

2일 인천터미널은 비교적 한산했다.ⓒ이연수 기자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