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 산하 자치단체들이 인천북부문화예술회관을 계양아라온에 건립해야 한다며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계양구 포토
계양구 산하 자치단체들이 인천북부문화예술회관을 계양아라온에 건립해야 한다며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계양구 포토

인천북부문화예술회관을 유치하기 위해 윤환 계양구청장과 강범석 서구청장이 맞붙었다. 

21일 인천뉴스에 따르면 인천북부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은 올해 상반기 관련 용역을 마치고 건립에 들어간다. 

인천시는 지역간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계양구와 서구 중 1곳을 최종 대상지로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인천의 규모가 있는 공연장은 남동구 인천문화예술회관, 연수구 아트센터, 부평구 아트센터 등에 불과하다. 

이에 계양구는 지역 경인아라뱃길에 위치한 '계양아라온'에 문예회관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계양구는 산하 자치단체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으며 지역 곳곳에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또 예술인연합회가 주관해 유치 기원 서명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계양아라온 유치의 근거로는 '문화 향유의 형평성'이 꼽힌다. 

인구 10만 명당 이용 가능한 공연장 수를 환산하면 계양구는 1.1개로 서구의 1.8개보다 적다. 

윤환 계양구청장은 "계양아라온에 문예회관을 중심으로 문화·관광 자원을 만들어 더이상 계양을 소외된 곳이 아닌 인천의 문화관광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구의 입장도 물러섬이 없다.

서구는 유치 근거로 수도권매립지라는 지리적 환경과 인천발전을 견인한 희생,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꼽고 있다. 

서구는 인천 북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폭발적인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공연시설이 없다는 것이 주요 논리다.

특히 지역에 쓰레기매립장과 소각장 등으로 집중적인 환경피해를 입어 보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서구는 인천지하철 1·2호선 등으로 인접한 계양구, 부평구 주민까지 편하게 왕래할 수 있다"며 "인천 북부 발전의 선두주자로서 문화예술의 혜택을 누릴 자격이 충분하다”고 호소했다. 

지역에서는 검단신도시총연합회에서 서명운동을 비롯한 각종 유치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인천시는 오는 7월께 인천북부문예회관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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