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부 녹지・지하차로 2030년 말 예정

인천대로(옛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조감도. 인천뉴스DB
인천대로(옛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조감도. 인천뉴스DB

인천뉴스 김종국 기자 ❚ 옛 경인고속도로인 인천대로의 옹벽과 방음벽을 철거하고 공원・녹지・여가공간・지하차도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 당초 계획과 달리 2030년 12월께나 완료될 전망이다.

고속도로에서 인천대로로 일반도로화 된지는 벌써 7년이다. 

지속적인 차량 통행량 유지와 2단계 지하화 사업 및 지상부 공사의 동시 진행을 위해서는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이유가 나온다.

하지만 인천시가 모든 공사의 2027년 준공 목표를 크게 바뀐 사정을 그동안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아 인천시의회의 따끔한 지적이 따랐다.

4일  295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이용창(서구2) 의원은 유정복 시장을 향해 "지난 4월 15일 시 집행부와 갖은 티타임 자리에서 인천대로 일반화 종료시점이 2030년 12월로 연기됐다고 통보받았다"며 "지난 2년간 차질없이 이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던 의원으로서 이런 식의 통보가 정상적인 행정인지, 책임있는 행정인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대로 일반화 공사 구간. 인천뉴스DB
인천대로 일반화 공사 구간. 인천뉴스DB

실제 의회는 2022년 7월 9대 인천시의회 개원 이후 인천기점 용현동~서인천IC 10.45㎞ 구간의 일반화 공사가 2027년 준공되는 것으로 보고받아 왔다.

이에 대해 유 시장은 "(준공) 시기에 대해서 별도로 발표한 바 없는 것은 사실이고, 지역 주민들에게 소상히 알려드리겠다"며 "유감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보고) 경위를 챙겨서 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유 시장은 "2단계 구간에서 지하와 지상부 통합 공사에 있어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결과에서 나왔듯이 60개월 사업기간이 필요하다"며 "계획된 공정이 있지만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빨리 할 수 있는 방안을 노력해서 찾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경인고속도로 사업은 20년을 끌어온 사업으로 2단계 뿐 아니라 1단계 공사도 시장 임기(2026년 6월) 내에 마쳐지지 않을 것"이라며 "2023년 12월은 시민들에게 와닿지 않는다, 사업 완료 시기를 최대한 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대로 일반화는 인천기점~서인천IC 10.45㎞ 구간에 여의도 공원에 맞먹는 25만㎡의 공원을 조성하고 옹벽‧방음벽 철거와 단차 해소 등의 도로개량, 주차장 11개소(1676면) 신설, 문화공간 5개소 조성, 주요 거점 개발 등이 핵심이다.

일반화 공사는 1-1단계 인천대로 인천기점~독배로 1.8km, 1-2단계 독배로~주안산단 3km, 2단계 주안산단~서인천IC 4.5km로 각각 나뉘어 진행되며 총 사업비는 5천900억 원에서 1천억 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단계 구간은 지하화가 병행돼 왕복 4차로 지하도로 바뀐다.

인천대로 주변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인천뉴스DB
인천대로 주변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인천뉴스DB

경인고속도로는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포함돼 총연장 32㎞, 왕복 6차로로 1968년 12월에 개통됐고 주변 지역은 1977년까지 7개 공구로 나뉘어 구획정리사업으로 개발됐다.

우리나라 산업 발전을 이끌긴 했지만 50년간 높은 방음벽과 콘크리트 옹벽으로 주민들의 생활권은 동서로 단절됐고 교통, 소음과 비산먼지 등으로 환경피해는 물론 주변 지역의 심각한 슬럼화로 도시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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