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본사 앞 기자회견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가 쿠팡 택배기사로 일해오다 지난 5월 28일 경기도 남양주 자택에서 쓰러져 숨진 40대 사망과 관련해 '과로사' 의혹을 제기했다.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와 故 정슬기 씨 유족은 최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발생 쿠팡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고인의 쿠팡 측과의 카톡에는 추가업무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인은 분류작업으로 인한 어려움도 호소했다, 쿠팡 측은 택배기사의 물품을 개인별로 분류 전달한 것이 아니라 다른 기사의 물품과 섞어 전달하고 있어, 이를 택배노동자들이 직접 소분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쿠팡의 야간 택배노동자들은 캠프와 배송지를 하루 3번 오가며 배송하느라 시간이 부족한데 매번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며 "고인에게 동료기사에 대한 배송지원을 요구하는 쿠팡 측과 고인의 카톡 대화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고인은 '개처럼 뛰고 있다'라는 카톡을 쿠팡 대리점에 보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고인의 죽음과 관련해 로켓배송 시스템을 개선하고 사측은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사회적 합의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쿠팡 측은 국토부 표준계약서에 따른 작업 일수와 작업 시간에 맞춰 배송업무를 관리해 줄 것을 각 배송업체에 요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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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사망
김철관 노동전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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