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정부청사 인근 공무원 노조 집회. 공노총 포토
서울 정부청사 인근 공무원 노조 집회. 공노총 포토

공무원·공공부문 노동자 3만여 명이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 모여 임금인상을 촉구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과 5개 공무원·교원 공무원노동조합(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민주우체국본부, 교육청노동조합연맹, 전국경찰직장협의회)은 지난 6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인근에서 조합원 3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공무원 임금인상 쟁취 총궐기대회’를 진행했다.

이들 노조는 지난달 25일 공무원·교원 생존권 쟁취 공동투쟁위원회를 발족하고 이날 첫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날 공투위는 ▲공무원 임금 31만 3천원 정액 인상 ▲정액급식비 인상 ▲하위직 저년차 공무원 특별대책 마련 ▲공무원·교원 생존권 보장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선망의 직업이었던 공무원·교원은 낮은 임금, 악성 민원, 열악한 근무조건으로 이제는 생존을 이야기해야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며 ”공무원을 철밥통이라고 하는데 막상 밥통에 밥이 없어 알바, 투잡이라도 하게 해달라는 청년 공무원들의 요구는 자괴감과 함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석현정 공노총위원장은 "공무원임금 상승률은 물가상승률에 터무니없이 못 미쳐 실질임금이 매년 삭감됐다“며 ”100인 이상 민간 사업체 사무관리직 대비 공무원 임금 수준은 2022년에 83.1%로 최악으로 떨어졌고, 재직기간 5년 미만 퇴사 공무원 수는 2023년 1만 3568명으로 매년 계속 늘어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일한 만큼 대우해 달라는 노동자의 요구가 부정당하고 공무원과 교사에게는 일방적 희생만 강요하고 공짜 노동을 강요당하고 있다”며 “'2018년 정부 총지출 대비 공무원 인건비 규모는 8.3%였으나 '24년에는 6.8% 계속 축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 위원장은 "공무원과 교사가 나서 노동자의 생활임금을 쟁취하고 공직사회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공주석 시군구연맹 위원장은 “불평등·불공정 절차가 반복되는 것은 공무원보수위가 자문기구에 불과하다는 것과 함께 나라 곳간 열쇠를 틀어쥐고 상왕 노릇을 하는 기재부의 횡포로 인한 것”이라며 “불공정·불평등의 악순환을 하루빨리 끊기 위해서는 공무원보수위가 현행 최저임금위원회와 같이 결정에 구속력을 부여하는 것과 대통령 또는 국무총리 산하 위원회로 격상시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정부서울청사부터 광화문역과 서대문역을 거쳐 서울역까지 거리 행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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