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뉴스 박창우 기자]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공사 현장에서 환경 오염이 우려되는 다수의 폐기물이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방치된 폐기물에는 발암물질이 포함된 폐변압기와 유리섬유 등도 있어 환경 피해가 우려된다.
20일 녹색환경보전협회 등에 따르면 계양구 솔고개길 29 일원에는 LH가 공공임대주택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협회는 지난달 현장 곳곳에서 폐기물이 방치되고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는 시민 제보를 받았다.

이에 협회 회원 등이 지난 10일 현장 방문을 진행했으며, 폐기물이 방치된 현장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방치된 폐기물 중에는 폐변압기의 일부가 파손되며 유독성 물질인 폴리클로리네이티드비폐닐(PCBs)이 흘러나오고, 발암 유발 위험도가 높은 유리섬유도 방치되고 있었다.
또 일부 건물을 철거하며 버려진 샌드위치패널에서 발생한 조각난 스티로폼 조각들이 대부분 분리 수거되지 않은 채 중장비에 의해 잘게 분쇄되고 있었다.
협회는 시행사인 LH에 즉각적인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협회 임병진 회장은 "이 지역 주변은 굴포천으로 연결돼 있으며, 폐기물들의 장기간 방치로 2차로 토지와 수질 오염까지 발생시킬 수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공공기관인 LH가 시행하는 공공주택 건설 현장에서 폐기물 관리가 도를 넘었다"고 질타했다.
이에 A 시공사 관계자는 "현장에 폐기물이 시공사에서 처리할 정도의 물량으로 판단해 직접 처리할 계획이다"며 " 폐변압기 등 폐기물에 대해 2차 환경피해를 막기 위해 포장으로 덮었으며 처리업체를 통해 조속하게 처리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시행사 LH의 입장을 듣기 위해 계양부천사업본부에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