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철거 건물 폐기물로 토양오염 등 환경피해 우려

인천국제공항 인근 임야에 과거 예비군훈련장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건물이 일부 철거됐지만, 폐기물 등을 처리하지 않아 환경피해가 우려된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해당 산은 산림청 소유로 수 년째 방치된 것으로 보인다.
주무관청인 인천 중구는 행위자에 대한 확인이 어려워 소유자(산림청)에게 폐기물 처리 및 행위자 파악을 요청한 상태다.
산림청 서울국유림관리소는 수 개월째 폐건물 방치 및 철거행위자 등에 대한 확인을 국방부에 요청했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인근 주민 A씨는 "방치된 건물은 과거 예비군훈련장으로 사용한 곳"이라며 "철거된 폐기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해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또 철재 녹에서 나온 침출수로 인근 토지까지 오염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 중구에 몇 개월 전 민원을 접수했지만 해결의 기미가 없다,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소유주가 산림청이라고 묵인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 즉각적인 행정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구 관계자는 "행정절차 상 우선 행위자 확인이 필요해 산림청에 확인을 요청했고, 폐기물에 대한 조치도 요청한 상황"이라며 "원상복구 하지 않을 경우, 절차 상 소유주인 산림청을 고발할 수 밖에 없다"고 답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건물 소유자 확인이 불가능해 일단 과거 예비군훈련장 사용 파악을 위해 국방부에 확인을 요청했다"며 "인근 토지 오염 등 피해를 막기 위해 폐기물부터 처리 할 계획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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