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3일 촬영된 영종~청라 제3연륙교 건설현장. 인천뉴스DB 
지난 12월 3일 촬영된 영종~청라 제3연륙교 건설현장. 인천뉴스DB 

인천뉴스 김종국 기자 ❚ 인천 영종국제도시 미단시티 내 외국학교법인 선정을 위한 공모에 최소 3곳 이상의 사업자가 응모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자유구역 영종국제도시가 우수인재 외부 유출을 막고 실질적인 자족도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초・중・고교 뿐 아니라 국제공항 및 관광 분야에 특화된 대학 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10일 인천뉴스 취재에 따르면 오는 14일 오후 6시 마감되는 인천시 중구 운북동 '미단시티 외국학교법인 선정 공모 사업제안서 제출'에 다수의 학교법인이 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제안서는 유・초・중등 외국학교법인 이사장 혹은 이사장의 위임을 받은 사람이 제출할 수 있다.

구체적인 접수 상황은 철저히 비공개에 부쳐지고 있지만 최소 3곳 이상, 9곳 미만의 학교법인이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국을 필두로 북미 명문이 거론된다.

사업제안자가 다수인 배경으로는 파격적인 공모 조건이 있다.

운북동 1280-4~6번지 일원 교육연구시설 9만6천㎡의 ▲땅 소유주인 인천도시공사(iH)가 학교 부지를 제공하고 ▲인천경제청이 학교, 부대시설, 기숙사 등 주요 시설을 건립하며 ▲건물 준공 후 5년간 무상 임대 ▲추가 3년간 건물평가액의 1.5% 수준에서 임대료를 지급한다.

인천경제청이 도시공사의 땅을 일단 무상으로 사용하고, 건축비를 투자해 건물을 짓고 사용권까지 학교법인에 주는 형태로, 학교법인의 입장에서는 부지와 교사 확보를 위한 1천500억 원 이상의 자본조달 부담이 거의 없는 셈이다.

하지만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 채드윅 국제학교와 같이 영종 국제학교도 약 10년이 경과하면 투자금을 모두 회수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무상임대 후 7년째 되는 해부터 도시공사 및 경제청과 학교법인이 토지와 건물에 대해 '매입' 협의를 할 수 있는 만큼 땅값과 건축비를 결국에는 환수해 IFEZ에 재투자 한다는 논리다.

다만 이번 공모에는 학교법인이 매입을 원하지 않을 경우, '임대요율 5% 내에서 건물을 지속 사용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어 향후 계획된 기간 내 투자금 회수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영종국제도시 미단시티 내 국제학교 위치도. IFEZ 포토
영종국제도시 미단시티 내 국제학교 위치도. 인천뉴스DB

인천경제청은 사업제안서 접수 뒤, 오는 4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사업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 연내 마무리해 이르면 2028년 상반기에는 학교를 개교한다는 계획이다.

관련해 김유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은 "인천 영종국제고 등 우수한 인력들이 사실 졸업 후 서울로 가고, 인천국제공항공사나 대기업에 입사한 인재들도 서울에서 출퇴근하고 영종도라는 도시가 자족기능을 갖기에 굉장힌 부족한 현실"이라며 "산업과 교육이 반드시 같이 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일단 110만 평 규모의 영종 제3유보지에 공항 물류・관광・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강소대학을 10만 평 정도 확보해 유치해서 도시 개발과 발을 맞춰야 우수・고급 인력들이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인천경제청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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