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스텔이 좋을까요, 도시형 생활주택이 좋을까요?”
요즘 1~2인 가구의 주거 고민이 깊어지면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자주 묻는 질문입니다.
이 두 가지는 겉보기엔 비슷하지만 법적 성격부터 세금·대출·청약 조건까지 전혀 다릅니다.
■ 오피스텔이란?
오피스텔(Officetel)은 업무와 주거를 겸할 수 있는 건물입니다. 건축법상 업무시설(비주택)에 해당하지만 실제로는 1~2인 가구의 주거 공간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업자등록과 세금계산서 발급이 가능해서, 프리랜서·창업자들이 집겸 사무실로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 도시형 생활주택이란?
1~2인 가구를 위한 소형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만든 제도입니다.
법적으로 ‘주택법’이 적용되는 공동주택으로, 300세대 미만, 전용 85㎡ 이하 규모로 지어집니다. 연립·다세대·원룸형 등 다양한 형태가 있지만, 요즘은 원룸형이 대부분이에요.
▶ 전세대출·청약 가능
도시형 생활주택은 주택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전세자금대출이 가능하고, 일부는 청약도 됩니다.
■ 사례로 보는 선택 기준
➀ 전세대출 꼭 필요한 직장인
“서울에서 직장 다녀요. 전세대출 받아 안정적인 집을 구하고 싶어요.”
이 경우에는 도시형 생활주택이 더 유리합니다. 전세자금대출은 ‘주택’으로 분류된 경우에만 가능하며, 대출금리도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반면 오피스텔은 비주택으로 분류돼 일반 전세대출이 어렵거나, 대출 조건이 불리할 수 있습니다.
➁ 집에서 일하는 프리랜서
“집에서 작업도 하고 잠도 잘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요.”
이 경우에는 오피스텔이 더 적합합니다. 오피스텔은 업무시설로 등록되기 때문에 사업자등록과 세금계산서 발급이 가능해 프리랜서나 1인 창업자에게 유용합니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주거용이라 이러한 업무용 기능은 제한적입니다.

■ 왜 오피스텔 관리비는 비쌀까?
오피스텔은 ‘업무시설’로 분류돼 전기료, 경비비, 청소비 등이 상업용 요율로 부과됩니다.
비슷한 평형이라도 오피스텔은 월 관리비가 15만~20만 원대, 도시형 생활주택은 10만 원 안팎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도시형 생활주택은 주택요율을 적용받아 관리비 부담이 낮습니다.
■ 주택 수 포함 시 주의점
오피스텔은 전입신고를 하면 세법상 주택으로 간주돼 주택 수에 포함됩니다. 즉, 다른 아파트를 이미 보유한 상태라면 2주택자로 분류돼 취득세·양도세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도시형 생활주택 역시 기본적으로 주택 수에 포함되지만, 전용면적 20㎡ 이하의 초소형 1채는 예외로 주택 수에서 제외됩니다. 이 역시 다주택자 규제, 청약 자격 제한 등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 나에게 맞는 선택은?
전세대출·청약이 중요하다면 ⇒ 도시형 생활주택
업무공간과 세금처리가 필요하다면 ⇒ 오피스텔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주거용’이냐 ‘업무용’이냐에 따라 세금·대출·자산가치가 크게 달라집니다. 계약 전, 반드시 대출 가능 여부·주택 수 포함 여부·세금 기준을 꼼꼼히 확인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