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덕적도 나래호 선착장 전경. 인천뉴스DB
옹진군 덕적도 나래호 선착장 전경. 인천뉴스DB

인천뉴스 김종국 기자 ❚ 인천 옹진군 덕적군도의 외곽 섬(굴업, 문갑, 백아, 지도, 울도)을 잇는 여객선 나래호가 내년부터 운항 중단 위기에 놓이자 주민들은 운항 중단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옹진군 덕적면 사회단체와 지역주민 약 150여 명은 지난 14일 덕적면 진리항에서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의 덕적군도 국가보조항로인 나래호 운항 중단 방침에 대해 항로 유지와 지역 교통권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에는 덕적면 주민들을 비롯해 노인회, 이장협의회, 주민자치회, 부녀회, 발전위원회 등 각 사회단체가 참여했으며, 주민들은 덕적군도 주민 생존권 보장과 국가보조항로 중단 즉각 철회 등의 구호를 위치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나래호 운항 중단에 반대하는 집회. 옹진군 포토
나래호 운항 중단에 반대하는 집회. 옹진군 포토

집회 참여 주민들은 “나래호는 특히 고령층 비율이 높고 응급 상황에 취약한 도서 주민들의 핵심적인 교통수단으로 생필품을 실어 나르고 응급환자의 이송을 도우며, 여행객들의 이동에 필수적인 그야말로 생명선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가보조항로를 일방적으로 중단하는 것은 도서 주민의 생존을 외면하는 처사”라고 인천해수청을 규탄했다.

주민들은 “해양수산청이 즉시 이번 결정을 철회하고 주민과의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장협의회, 주민자치회, 발전위원회, 새마을부녀회 등 덕적면 주민단체들도 “나래호는 외곽 도서 주민들의 행정 업무와 생필품 구입를 위해 꼭 필요하며 덕적 본도를 방문하기 위한 단순한 배가 아닌 생명선이다”라며 2026년 국가보조항로 지정 취소를 호소했다.

덕적면 주민들과 사회단체는 주민서명부와 탄원서를 다음주 중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제출하고 덕적 주민들의 기본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추가 집회와 대외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나래호 운항중단 방침 철회를 위한 긴급대책 회의.  인천뉴스DB
나래호 운항중단 방침 철회를 위한 긴급대책 회의.  인천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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